북아프리카 지역이 인도·중국(인디나)에 이어 휴대폰 수출의 제2 신흥성장시장으로 급부상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단·리비아·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은 이동통신 보급률을 확대하기 위해 GSM 이외에도 CDMA를 경쟁 기술방식으로 도입하기로 하고 국가가 직접 망 구축을 지원하고 나섰다. 이에 현지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중국·한국 등 CDMA 방식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서비스중인 국가의 업체에 기술 지원과 장비 공급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주요 휴대폰업체들은 이에 발맞춰 현지 사업자와 제휴를 확대, 기술 지원과 장비 및 단말기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 수단의 1위 이동통신업체인 수다텔에 초콜릿폰을 공급, 현지시장에 제일 먼저 깃발을 꽂았다. LG전자의 초콜릿폰은 당시 론칭시 ‘0123456789’의 번호가 인터넷 경매를 통해 2500만원에 판매되는 등 인기를 모아 지난 연말 기준으로 CDMA 시장에서 3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LG는 수단 이외에도 CDMA 기술 방식을 준비하고 있는 모로코·리비아 등으로 지역을 넓혀가기로 했으며, 앙골라 모비텔에는 GSM 방식의 솔루션 공급으로 올해 16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삼성전자는 리비아 알마다르·리뱌나 등에 GSM 방식의 단말기를 2005년부터 공급했으며 오픈 마켓을 중심으로 연간 200%의 성장률을 거두고 있다. 삼성은 또 모로코 마록텔레콤·메디텔에 2001년부터 GSM 방식의 CDMA 단말기를 공급 중이다. 팬택 역시, 지난해 8월 수단의 수다텔에 첫 제품을 납품했다. 팬택은 저가폰 위주의 수량 확대 전략 보다는 수익성을 갖출 수 있는 프리미엄급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브라질, 인도네시아, 알제리, 체코 등 브릭스(BRICs)·아세안4(ASEAN-4)·오펙5(OPEC-5) 소속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동통신가입자가 급속히 증가, 올해는 신흥시장 비중이 60%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북아프리카 지역은 휴대폰 보급률이 30∼40%대에 머물고 있고 GSM 방식은 노키아가 독식하고 있다. 임성재 팬택계열 해외마케팅본부장은 “북아프리카 시장은 보급률이 낮은 반면 인구도 많고 국책사업으로 육성하면서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떠올랐다”면서 “수익성을 확보하면서도 브랜드를 제고할 수 있는 마케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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