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 기구에서 이동통신사업자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그간에는 칩세트나 단말 제조사가 표준 제안을 이끌었으나 이제는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많은 의견을 내놓습니다. 표준화의 중심이 제조사에서 이통사로 이동하는 추세입니다.” 동기식 IMT-2000 표준을 개발하는 세계 표준화기구 3GPP2의 기술분과회의 부의장인 곽승환 SK텔레콤 매니저의 말이다. 국제 표준화 기구 내에서 이통사들의 영향력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SK텔레콤·KTF·LG텔레콤 국내 이통 3사의 국제 표준화 활동이 최근 부쩍 활발해졌다.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국내 이통사가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데 표준화가 핵심 수단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달라진 국제 표준화 위상=지난주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3GPP2 국제회의는 핵심 4개 분과 중 하나인 기술분과회의(TSG-S)의 부의장사로 SK텔레콤을 선출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에 아시아 이동통신사로는 처음으로 국제 무선인터넷 플랫폼 표준화 단체인 OMTP(Open Mobile Terminal Platform) 의장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무선인터넷 표준화기구인 OMA(Open Mobile Alliance)의 스폰서 멤버이기도 한 SK텔레콤은 세계 CDMA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국내서 규격 시범 무대인 ‘테스트페스트’를 개최했다. 3세대 서비스 확산에 사활을 걸고 있는 KTF는 조영주 사장이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도하는 GSM 협회(GSM Association)의 이사회 멤버로 진출했다. 아시아 주요 이동통신사 7개사와 공동으로 국제 로밍 서비스 등의 음성·데이터 연동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연합체(커넥서스)도 구성했다. LG텔레콤은 김윤관 상무가 3GPP2의 최고의결기구인 운영위원회(SC) 의장을 2년간 맡아 국제 무대에서 위상을 높였다. 표준화를 통해 기술 선점 효과를 거두는 게 우선 목표다. 장기적으로 해외 사업자들과의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해 통신 외교 무대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깔려있다. ◇표준화 지원 강화=이통사들의 국제 표준화 의지가 강해지면서 해당 기술진에 대한 대우도 달라졌다. 국제 표준화 활동을 하나의 업무로 인정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내놓는 추세다. 지금까지 표준화를 부업으로 취급했던 태도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다. 기술로는 해외 어떤 기업에 견줘도 손색이 없지만 표준화를 관철시키는 노하우나 외교 능력은 이제 걸음마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해외 기업에는 20년 이상의 경험을 갖춘 표준화 전문가들이 즐비한 반면 국내서는 96년부터 표준화활동을 펼쳐온 김윤관 LG텔레콤 상무만이 손꼽힐 정도다. 우리가 가진 서비스를 표준에 반영해 기술을 선점하는가 하면 표준 변경시 자사 서비스를 보호하는 등 활동 전반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과제로 꼽혔다. 김윤관 상무는 “국제 표준화는 향후 5∼10년 뒤의 통신기술 및 시장 판도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며 “표준화 전문가를 키우고 이들의 외교역량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찾는 것이 향후 중요 과제”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표> 이통3사 국제 표준화 활동 사례 구분 시기 내용 주요활동 SK텔레콤 2007년 1월 3GPP2 기술분과회의 부의장 선출 무선인터넷 초기접속 시간 단축 관련 표준 완료 · 2006년 9월 OMTP 의장단 선출 ‘T-PAK’을 OMTP 규격 정립에 반영 · 2006년 4월 W3C 가입 모바일웹 등 컨버전스 기술 국제 표준화 · 2005년 9월 OMA 테스트페스트 행사 개최 OMA 스폰서 멤버, 이사회 참석, 각종 무선인터넷 규격 표준화 KTF 2006년 12월 아시아태평양 모바일 연합체 ‘커넥서스’ 구성 주도 음성 및 데이터 로밍 서비스 개발 · 2006년 11월 GSM협회 이사회 재추대 3세대 서비스 확산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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