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일렉트로닉스(대표 오영환·사진 www.dongbuelec.com)는 국내 팹리스 업체인 실리콘웍스와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동부일렉트로닉스가 위탁받은 반도체 생산 물량은 생산능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기존 고정 거래선인 미국 TI(약 18∼20%)와 일본 도시바(13∼15%)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정기술 이전·시제품 생산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 올 초 이를 마무리 지었으며 조만간 200㎜(8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월 6000∼7000장 규모로 양산을 시작하고 공급량을 점차 늘려나가기로 합의했다. 동부일렉트로닉스는 그동안 소형 LCD 패널용 구동 칩(LDI) 위탁생산에 치중해왔으나 이번 제휴로 생산할 품목은 LG필립스LCD가 생산하는 17·19인치 LCD 모니터·LCD 와이드 모니터·노트북 등 대형 LCD패널용 구동칩이어서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는 물론 매출 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동부일렉트로닉스는 조만간 37·42인치 LCD TV용 0.30㎛급 LDI 공정기술을 확보해 2분기부터 대형 LCD TV용 LDI 양산에도 착수, 소형 모바일기기에서 대형 TV용까지 폭넓은 파운드리 생산 기술을 갖출 예정이다. 동부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대 DDI칩 설계전문업체인 토마토LSI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로 등극하는 등 시장규모가 큰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사업 저변을 넓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LCD 구동 칩 시장이 매출 기준으로 약 9% 성장한 8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부일렉트로닉스 측은 “LCD 구동 칩의 경우 보통 1년 이상의 공정기술 개발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번에는 약 7개월 정도로 단축하였으며, 수율도 경쟁사에 비해 5∼7% 높은 수준인 97%를 유지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번 제품 공급을 통해 디스플레이 칩의 공정기술 개발에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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