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대행(PG)사들이 2007년을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연초부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모빌리언스·이니시스·다날 등 선발 전자결제대행업체는 해외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관련 조직을 재정비하고 동종 업체와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국내에서 다져온 결제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노하우를 내세워 온라인 쇼핑과 디지털콘텐츠 시장이 성장기거나 접어들고 있는 미국·일본·중국·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조직 재정비=휴대폰 결제업체인 모빌리언스(대표 황창엽)는 최근 미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국내 부문은 외부 수혈한 김성호 부사장에게 맡기고 국내외 부문을 총괄해온 이장희 부사장을 글로벌 및 신규사업 담당으로 전면 배치했다. 이와 함께 모빌리언스는 전열 재정비차원에서 현재 LA에 위치한 미국 지사를 오는 2월 IT메카인 새너제이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장희 부사장은 “국내에서 주력하고 있는 휴대폰 결제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결제 등 통합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선발 결제업체인 페이팔을 따라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동전선 구축=이니시스(대표 전수용)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차이나페이 및 일본의 이콘텍스트와 체결한 ‘OPA(ONE Payment Alliance) 프로젝트’를 올해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OPA는 그동안 각기 다른 국가별 지불시스템 환경에 따라 애로를 겪었던 동북아시아 진출기업에 통합 글로벌 온라인 지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개사는 우선 올해 상반기까지 한중일 결제서비스 연동과 기술 및 마케팅, 채널영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어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가맹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니시스는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 미국의 오프라인결제업체인 FDC와의 비즈니스 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성과 기대=미국과 중국·인도네시아에 지사를 두고 해외 제휴를 추진해온 다날(대표 박성찬)은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와 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지 이통사업자와 휴대폰 결제 서비스 제공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며 상반기에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의 경우 현지에 진출한 몇몇 한국 온라인게임업체와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키로 합의가 된 상태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특히 다날은 박성찬 사장이 중국 현지에 상주하다시피할 정도로 중국시장 개척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 몇년 전부터 PG업체들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을 시도했지만 성과가 미미했던 점을 감안해 볼 때 과연 이 같은 노력이 올해에는 결실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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