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정해년 새해에도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경제 살리기’를 최우선의 과제로 내걸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실정에 맞는 특화사업을 발굴해 집중 투자하고, 기업유치와 지역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산·학·연·관이 언제 어느 때라도 모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공공기관이 들어설 혁신도시가 착공에 들어가는 등 국가균형 및 지방분권의 시대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에 올 한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각 지자체가 의욕적으로 추진할 IT 등 주요 전략산업을 살펴본다.
◆1등 문화 콘텐츠 중심 도시 도약 ◇광주=광주시는 광산업과 첨단 부품소재 등 주력산업 육성과 미래성장 동력산업의 지속적인 발굴로 ‘1등 광주 도약의 해’로 삼기로 했다. 또 문화산업 육성을 통한 문화수도 건설을 본격 추진하고 사회 안전망 확보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 반도체광원 시험생산·광통신부품 시제품생산 지원 등 광산업 2단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292억원을 투입한다. 또 나노기술집적센터·초경량 신소재 연구기반구축 등 첨단부품소재산업 기반구축에 158억원, 디지털컨버전스센터 건립 및 장비구축, 생활가전 개발연구 등 지역전자산업 진흥에 16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07 광주디자인비엔날레행사 등 디자인산업 육성에 40억원, 광가입자망(FTTH)서비스 개발실험 및 차세대 바이오 정보기술(BIT) 융합 등 미래성장형 고부가가치산업 육성에 총 239억원을 지원한다. 솔라시티센터 기반구축(20억원)과 에너지 홍보관건립(52억원)도 신규 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시가 추진중인 신에너지산업의 클러스터 조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며 자동차부품산업 육성(30억원)도 국비를 확보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기대되고 있다. 문화수도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시는 문화콘텐츠 기획과 창작스튜디오 운영, 특성화 브랜드상품 개발지원 등에 22억원을 투입한다. 또 전문인력양성(66억원), 컴퓨터형성이미지(CGI)센터 건립(10억원) 등의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어서 올해 문화산업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다져질 전망이다. 시는 오는 3월까지 문화중심도시 연차별 실시 종합계획을 마련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시는 전자문서시스템 교체, 웹 기반 지리정보 공동활용체계, 시·군·구 정보화 공통기반시스템 구축 등 전자정부 실현에 24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놓았다.
◆IT신소재 마그네슘 공급기지 육성 ◇전남=낙후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전남의 미래를 담보할 신소재 산업 육성과 동북아 물류·관광 중심지로 실현시켜 나갈 계획이다. 비록 예산 대부분을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입하지만 미래 산업 육성에도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는 신소재로 떠오르고 있는 마그네슘의 사업화지원시설 구축에 2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순천해룡산업단지를 세계적인 마그네슘 공급기지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장성군과 함께 나노연구센터와 나노 바이오 기업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나노 바이오 실용화센터에 15억원을 지원하는 등 오는 2009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입한다. 또 곡성군에 천적관련 신기술 개발과 유용생물 종자은행, 창업보육 사업을 위한 생물적 방제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27억원을 지원한다.
◆40개 연구기관 유치 과학도시 건설 ◇전북=전북도는 앞으로 100년간 먹고 살 길을 찾는다는 각오로 전략산업 육성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과학도시(사이언스 시티) 건설 프로젝트’로 올해 첫 시동을 건다. 전북과학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오는 2010년까지 생산기술연구원·기계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 등 국내외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 40개를 유치하고 창업보육센터와 기술혁신센터를 확충해 대덕밸리에 이은 제2의 국가연구단지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전주∼완주는 나노·자동차기계·식품 등 융합소재, 익산은 양한방 소재, 군산은 자동차, 정읍은 방사선 융합기술 산업 등 각 지구별 특화 연구개발(R&D)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융합기술종합발전계획과 부품소재산업발전전략, 정보기술(IT) 부품소재산업육성계획을 수립, 국가정책에 반영해 지원체제를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전주 전통문화도시 조성 30억원, 지리산문화권 특정지역 지정을 위한 용역비 5억원이 투자된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기관장에게 듣는다 “국내 광산업이 안정적 성장을 이루는 새해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광산업의 종합적인 발전을 촉진하고 회원사의 공동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영복 한국광산업진흥회(KAPID) 상근 부회장(63)은 “올해는 국내 및 해외 통신시장의 팽창으로 국내 광산업이 재도약할 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진흥회의 주요 사업의 초점도 광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발굴과 광산업체의 권익 보호에 맞춰놓고 있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그는 진흥회의 조직 및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광산업체 등 회원사 공동이익 및 권익보호 지원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주뿐만 아니라 서울·경기와 영남권, 충청권 등 권역별 회원사 간담회도 수시로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고 대정부 정책건의 활동도 강화하는 등 광산업 민간추진주체기구로서의 역할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회원사들이 대거 세계 일류상품 및 신기술 개발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활동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권역별 광산업대표자협의회를 통한 전국 공동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광 관련 기관과 단체, 연구소 등과도 협조 지원체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광산업과 다른 산업의 융합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 활성화를 이끌어내고 회원사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수출 촉진을 위해 해외 광 관련 전문 전시회에 공동 부스를 구성해 적극 참가하기로 했다. 또 광산업 웹 포털 서비스도 개선해 광산업 e경쟁력 강화도 도모하고 연례행사인 국제광산업전시회와 광산업의 날 행사 등을 통해 광산업 대국민홍보에도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전 부회장은 “국내외 광산업 현황과 기술동향을 파악해 회원사에 신속히 제공하고 업계의 여론을 수렴,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광주 광산업 집적화단지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와 함께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색사업 광주에서는 게임 제작 및 유통 전문 단지인 ‘광주 글로벌 게임플렉스(G3·Gwangju Global Gameplex)’ 조성사업이 의욕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아시아문화 중심도시 조성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G3 조성 사업의 기본 구상안에 따르면, G3는 광주시 서구 마륵동 및 벽진동 일대 60만평에 조성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만도 2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오는 2010년까지 기업지원시설, 테마파크, 호텔, 쇼핑몰 등을 건립해 엔터테인먼트 게임공원 형태로 개발된다. 시와 진흥원은 G3를 게임콘텐츠의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으로 게임을 테마로 하는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작지원 시설과 게임상품의 소비시장을 형성하는 집객시설을 통해 공급과 수요가 유기적으로 어울리는 게임산업 밸리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올해 G3 개발컨소시엄을 선정해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부지 10만평의 조성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어 1차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게임 스트리트, 게임서비스 운영 센터, 게임 전문 유통센터 등을 건립하고 2·3차로 업무와 주거 기능이 복합된 주상복합시설과 호텔 등을 추가 건립할 방침이다. G3가 조성되면 3만명의 신규 고용 창출과 함께 매년 600여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2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과 부지를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관건이다. 1차 사업비는 국비 지원과 지방비로 충당하고 2·3차 사업은 민간 자본의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이지만 사업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단기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점진적으로 시설을 갖춘다면 민간자본도 몰릴 것”이라며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 연차별 실시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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