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코스닥 시장은 우리가 접수한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기 위한 지방 소재 벤처기업의 움직임이 새해 벽두부터 분주하다. 지난 2005년 대비 다소 주춤했던 지난해의 시장 지표와는 달리 새해 코스닥 시장은 각종 긍정적인 경기 전망 속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지역 소재 유망기업의 코스닥 도전은 그 어느 해보다 활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전·충남북 ‘기술집약형 10개 기업 노크’=7개 IT·BT 벤처기업이 대거 코스닥에 도전한다. 국내 R&D를 주도하는 지역답게 지난해에 이어 코스닥 진출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에이팩(대표 송규섭)이 스타트를 끊었다. 냉각장치 전문 개발 기업으로 지난해 300억원대의 탄탄한 매출을 앞세워 올 초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이어 마이크로폰 탑재 반도체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알에프세미(대표 이진효)와 통신장비 개발 뉴그리드테크놀로지(대표 이형모)가 하반기 코스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펩타이드 전문 기업 펩트론(대표 최호일)의 경우 지난해 코스닥 기술력 평가에서 ‘종합 A’를 획득해 ‘코스닥 상장특례제도’를 적용받아 올 상반기 내 코스닥 상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아토피 화장품 전문 벤처기업 네오팜(대표 박병덕)도 지난 연말 코스닥 예비 심사를 통과해 이달 중순 공모가 이뤄질 예정이다. 충남에서는 LCD생산 및 검사장비 전문 기업 에버테크노(대표 정백운)의 코스닥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6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돼 올 코스닥 도전 기업 중 매출 부문에서 단연 톱이다. 반도체 공정장비와 휴대폰 생산 자동화 장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 향후 5년 내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사업 및 시장 다각화에 매진하고 있다. 충북 오창 산업단지내 2차 전지 및 대기환경장치 전문 개발기업 에코프로(대표 이동채)는 작년 말 예비심사 청구서를 냈다. ◇대구·경북 ‘반도체 등 제조 3개사 주목’=반도체 등 관련 제조벤처 3개 기업이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반도체 블랭크마스크 제조 전문 에스엔에스텍(대표 남기수)은 지난해 산자부의 시스템집적 반도체 기반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90나노급 시스템온칩(SoC) 반도체 제작을 위한 불화아르곤(ArF)용 블랭크마스크 제작기술 개발에 성공,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이룸(대표 최경호)은 올 하반기에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디젤 엔진을 LPG 엔진으로 개조하는 저공해 부품을 만들어 지난해 2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터컨트롤 칩 개발 전문기업 아진엑스텍(대표 김창호)의 올 코스닥 상장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주요 기능을 모듈화해 보드에 집적시켜 비용을 절감한 모듈형 제품군이 대표 상품이다. ◇부산·경남 ‘전자 및 선박부품 업체 도전’=매출 대비 순이익이 좋은 이엠텍 등 기타 전자부품 제조벤처와 선박용 부분품 제조사 등 3개사가 도전장을 냈다. 마이크로스피커 및 리시버를 생산하는 이엠텍(대표 정승규)은 2005년 230여억원의 매출에 10%의 순익을 남긴 기업이다. 선박 실린더라이너를 만드는 케이프(대표 김종호)는 216여억원의 매출 중 20%가 넘는 54억원을 순익으로 남겼고, 동종 업체인 한라레벨(대표 지석준)은 152억원 매출에 순이익만 25억원을 올렸다. ◇광주 ‘광 산업계 1호 코스닥 기업 예상’=광통신부품 전문기업 신한포토닉스(대표 주민)가 광주 광 산업계 1호 코스닥 상장 기업에 도전한다. 주력 제품은 광 송수신장비와 전송선로, 광 분배함과 케이블을 연결해주는 광 패치코드다. 특히 광 패치코드의 양 끝에서 광섬유를 고정시켜 주는 세라믹 페룰은 지난 2004년 에릭슨의 ‘월드 베스트’ 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17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20억원이 목표다. <전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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