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전자 전문점들이 카드수수료율 인하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이마트, 리빙프라자, 하이프라자, 전자랜드 등 전자제품 전문유통점이 경쟁사인 할인점에 비해 높은 카드 수수료율을 지급하고 있어, 영업이익율 저하라는 고질적인 문제와 함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특히 이마트 등 할인점들은 서로 경쟁하면서도 신용카드사와의 분쟁에선 한 목소리를 내는 협의체를 구성하지만 전자유통점은 이런 공동대응기구마저 없어 앞으로도 이같은 구조가 변화할 가능성은 낮은 형편이다. 전자랜드의 관계자는 “연간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보다 신용카드사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더욱 많은 상황”이라며 “신용카드사가 수수료로 받는 (비용을 제외한)순이익이 전자유통점의 이익보다 많을지도 모르는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현황=하이마트는 지난해 2조1500억원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용카드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400억∼500억원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유통자회사인 리빙프라자는 매출 1조1000억원 매출과 카드수수료 200억원 전후 지출이 추정된다. LG전자의 유통자회사인 하이프라자는 6800억∼7000억원 매출과 카드수수료 170억원 지출, 전자랜드는 5500억∼6000억원 매출과 100억∼120억원 카드수수료 지출이 예상된다. 전자전문점들은 매출의 2.5%를 신용카드사에 수수료로 지불하는 상황이다. 카드수수료 규모가 영업이익보다 많은 현상도 나타난다. 리빙프라자와 전자랜드는 지난해 50억원 전후의 이익이 예상되지만 카드수수료는 이보다 2∼4배 많은 셈이다. ◇불만 팽배=4개 전자전문점(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속대리점 제외)은 지난해 3조5000억∼4조원 어치의 가전을 판매했다. 할인점들은 가전 판매만 놓고 보면 이들의 절반에 불과하다. 전자전문점은 또한 전체 판매에서 신용카드 사용비율도 70%정도로 매우 높다. 현실은 이렇지만 할인점이 전자전문점보다 0.5∼1%포인트 적은 1.8∼1.85%의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전자랜드의 관계자는 “특히 할인점은 무이자 할부 판매시에도 3개월 무이자는 카드사가 비용을 부담하고 6개월일때만 가맹점과 반반씩 부담하는반면 양판점은 3개월일때도 가맹점이 절반의 비용을 떠안는다”고 지적했다. 가전은 같은 모델이면 어느 곳에서 구매해도 똑같기 때문에 가격 경쟁이 가장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다. 따라서 가격 할인 경쟁이 필수적이어서 영업이익율이 의류 등 다른 제품군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전자전문점이 체감하는 수수료율 부담이 다른 유통점보다 몇배나 무거운 이유다. ◇공동대처 필요=전자전문점 업계엔 그러나 할인점과 달리 카드사에 공동 의견을 개진할 협의체도 없는 실정이다. 각자 대응하다보니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심지어 신용카드사의 수수료율 자율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여신금융협회의‘업종별가맹점수수료율’의 유통업 카테고리엔 아예 전자전문점이 없다. 할인점, 백화점, 슈퍼마켓 등이 있을 뿐이다. 전자전문점은 유통이 아닌 ‘가전’카테고리에 속한다. LG카드의 관계자는 그러나 “소비자의 할인점 이용횟수가 전자전문점보다 훨씬 많은데다 가전은 소비성 사치재인데 할인점은 생필품 위주”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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