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출신 비운의 디스플레이 3인방을 아시나요.’ 비운의 주인공은 비오이하이디스, 현대아이티(옛 현대이미지퀘스트), 현대LCD가 이들이다. 하이닉스가 올해 영업이익 2조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하이닉스에서 분사한 디스플레이 업체 3인방은 잇따라 법정관리에 직면하는 대조적인 운명을 맞고 있다. 지난 2000∼2001년 현대전자 채권단이 사명을 하이닉스로 사명을 바꾸고 반도체에 사업을 집중하면서 분리된 이들 3인방은 주인을 잘못 만난 탓에 불과 4∼5년 만에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 3사는 지난 7월 이후 한 두 달 간격으로 법정관리를 나란히 신청해 회생이냐 청산이냐 갈림길에 서 있다. 특히 비오이하이디스는 새 주인이 된 중국 비오이오티가 기술유출 논란을 불러 일으킨데다 결국엔 법정관리 신청까지 해 애꿎은 눈총까지 받고 있다. 현대아이티는 새로 맞이한 대주주가 공금을 횡령했고 이로 인해 부도에 직면하는 비참한 신세가 됐다. 하이닉스 이천공장에 나란히 본사를 둬 ‘한지붕 세가족’으로도 불리는 이들의 운명은 새해에 판가름 난다. 현재 현대LCD가 법정관리 인가를 앞두고 부품 업체 위지트의 자회사 하이LCD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회생을 준비중이다. 반면 현대아이티와 비오이하이디스는 각각 내년 3월과 4월로 예정된 법정관리 인가를 앞두고 강력한 회생계획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두회사는 법정관리 인가가 나지 않으면 청산절차를 밟아야 한다. 새로운 주인을 맞은 현대LCD가 한편으로 부러울 따름이다. 법정관리가 확정되더라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또 다른 주인을 찾아 나서야 하는 기구한 운명이다. 비오이하이디스 관계자는 “법정관리 인가가 나면 감자를 통해 대주주의 지분이 대부분 채권단과 국가로 넘어갈 것”이라며 “이후에는 새주인을 맞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간의 관심이 멀어진 상황에서도 한 때 이들의 협력사로 활동했던 장비·소재업체들은 이들의 빠른 회생에 기대를 걸고 있다. LCD장비 업체 한 사장은 “불과 2∼3년전만해도 수 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던 알짜기업이 순식간에 법정관리에 직면한 것은 경영에 관심이 없던 대주주의 과오가 크다”며 “국내 LCD 패널 시장의 다양성 차원에서 법정관리 인가전에 새로운 인수 기업이 빨리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아이티 관계자는 “월드컵 특수 등으로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대주주 횡령사태라는 불가항력적인 위기를 맞았다”며 “해외 디지털TV 주문물량이 아직 끊이지 않지만 운영자금이 없어 절반도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을 꿋꿋이 지키는 임직원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해외 매각까지 추진됐다가 비상의 나래를 활짝 펼치는 하이닉스처럼.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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