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전략으로 공략한다` 그간 온라인쇼핑사업자의 ‘적자 늪’으로 여겨진 가전·PC 품목에서 다음커머스(대표 최우정)가 수익 구조를 갖추는데 성공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다음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인 디앤샵에 따르면 가전·PC부문 거래액 및 수익은 지난 1∼4월에 매월 거래액 150억∼160억원, 손실 3억∼4억원이었으나 5월부터 손실의 원인인 할인쿠폰을 없애면서 지난 11월에는 모든 비용을 제외하고 2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다음커머스의 한정우 가전PC팀장은 “온라인쇼핑시장의 모든 사업자들이 가전·PC 분야에서는 제살깍아먹기식 가격경쟁으로 순손실을 봐온게 현실”이라며 “거래액 감소를 각오하고 새롭게 가전·PC 판매 전략을 세워, 현재는 거래액도 예전 수준이면서 수익이 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온라인쇼핑시장에서 가전·PC는 손실을 가져오는 천덕꾸러기다. 다른 상품과 달리 가전·PC는 가격 경쟁이 판매의 절대적 잣대이기 때문에 사업자들은 손해를 각오하고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소비자가 100만원짜리 가전제품을 5% 할인쿠폰으로 구매할 경우 쇼핑몰의 손실은 5만원 정도가 생긴다. 사업자가 입점업체에게 받는 수수료는 4∼8%인 반면 비용은 신용카드결제 2%, 할인쿠폰 5%, 적립포인트 1%, 제휴사(포털 등을 통해 들어와 구매한 경우)수수료 2% 등 10%에 달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쇼핑사업자에게 가전·PC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50%에 달한다. 판매건수는 적지만 물품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디앤샵은 지난 5월부터 할인쿠폰을 없앴다. 할인쿠폰을 없앤 직후 가전부분 거래액은 25∼30%가 줄었다. 디앤샵은 가전·PC 부문에서 ‘인기 제품’이 아닌, 특화 제품 전략을 내세워 거래액 탈환에 나섰다. 대표적인 사례가 8월 아이리버의 2GB MP3플레이어 1만대와 11월 하이얼의 42인치 LCD TV 2000대 전량 판매다. 한 팀장은 “제품 사이클을 마치는 단계의 제품이나 처음 시장 진입하는 제품이 주된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디앤샵의 가전·PC부문 거래액은 9월 120억원, 10월 140억원, 11월 150억원 등으로 예전 수준을 되찾았다. 반면 비용 구조는 신용카드결제 1.8%, 할인쿠폰 0.2%, 포인트 0.4%, 제휴사수수료 1.7% 등 4.1%로 떨어졌다. 입점업체에게서 받는 판매수수료 5∼5.5%보다 낮아져, 이젠 팔수록 수익이 나는 셈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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