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의 현장 중심, 수요자 밀착형 IT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인 ‘IT SMERP’(Small & Medium-sized Enterprise Re-vitalization Program)가 본격 추진 2년여 만에 산업발전을 위한 새 노둣돌로 성장했다. 정보통신부와 IT벤처기업연합회(KOIVA·회장 서승모)는 23·24일 이틀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하는 ‘IT SMERP 2006’을 통해 노둣돌을 딛고 ‘꿈을 여는 도전’(슬로건)에 나설 태세다. SMERP 프로젝트의 성과와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시장밀착형 지원= IT SMERP를 통해 정부 정책이 자금융자처럼 상대적으로 손쉬운 직접지원 체계에서 벗어나 현장(시장과 산업)에 바싹 다가갔다. 정책 시각을 개별 중소기업에만 고정하지 않고 주변 생태환경으로 확대, 중소기업을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동반자이자 독립적 경쟁주체로 끌어올렸다. 실제로 기업과 정부 간 직접 네트워크인 ‘IT전문협의회’를 운용해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건의사항 430건을 받아 254건을 해결했다. 이로써 외국인 고용추천제(IT CARD)를 개선하고, 안테나 측정지원센터를 만들었으며, 업종별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자금유치를 지원하는 등 공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4월 KT와 SK텔레콤을 비롯한 7대 기간통신사업자와 중소 장비업체가 한목소리를 냈던 ‘상생협력선언’의 이행지표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점검한 것도 주목할 IT SMERP 성과다. 특히 KT·SK텔레콤·KTF·LG텔레콤이 3000억원을 출자해 결성한 ‘KIF조합’이 지난달까지 2110억원을 150개 IT중소기업에 투자한 것도 생태환경으로 시야를 넓힌 결과로 풀이된다. 또 2003년 이후 지난달까지 9558억원을 조달해 기업의 자금 숨통을 틔우고 외국인 고용 추천(865명), 병역특례지정(2024개), 빌려주는 형태의 정보화(67만개) 등 인력·정보화 능력 개선에도 한몫을 했다. ◇연구개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2003년부터 1103억원을 연구개발(R&D)에 출연, 관련 신제품으로 4437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생산유발효과도 6654억원에 이르렀다. 또 고가장비 구입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 애로기술을 해결하기 위한 ‘공통서비스’를 2005년부터 벌여 지난달까지 모두 1만8590건을 지원, 5306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우수 IT중소기업을 뽑아 2003년부터 지난달까지 전시회·협력단·로드쇼 등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해 2억754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힘이 됐다. 지난 2003년 이후 아이파크(iPARK, 해외진출지원센터)에 입주한 109개 기업이 최근까지 12억5600만달러에 이르는 수출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전망= 정통부가 IT SMERP 성과를 중심으로 2003년에서 지난해까지 일어난 IT중소기업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생산액이 57조4000억원에서 69조2000억원으로 20.5%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수출도 132억달러에서 175억달러로 32.6% 증가하는 등 양적 성장을 이뤘다. 지난 2003년 392개였던 코스닥 IT기업도 작년에 416개로 늘어 위상(비중 45.3%)이 강화됐으며, 작년 기준 혁신형 중소기업 가운데 38.4%가 IT기업이었다. 이처럼 IT기업이 중소기업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아 관련 산업은 물론이고 경제 전반의 핵심으로 발전하는 추세다. 정부는 그동안 이룩해온 성과와 새롭게 다진 위상을 발판으로 삼아 ‘시장이 원하는 정책’을 IT SMERP에 녹여낼 계획이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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