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수출 500만달러 돌파를 확신하는 휴대폰 부품업체 A사의 해외영업담당 임원 a씨. 그는 목표 달성에도 불구하고 결코 미소를 지을 수 없다. 그동안 환위험 관리에 너무 소홀해 실수익은 기대 이하기 때문이다. a씨는 “1000원 벽이 무너졌을 때 대처에 나서야 했다”며 “지금은 한숨을 내쉬며 수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중소 수출업체들이 원화 강세로 수출해도 실속이 없다며 아우성이다. 정부가 환율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이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는 정부 개입만을 믿을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도 대기업처럼 환율 변동에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정부도 이들 환율 시장 개입의 한계를 역설하며 중소기업이 직접 환 리스크 헤지(위험회피)에 나설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어떤 방법 있나=수출보험공사가 운영하는 환변동보험이 대표적이다. 선물환 거래 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상품이다. 수출계약금액을 원화로 고정해, 환율 등락에 따른 환차손익을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우리은행과 공동 시행하는 환위험관리사업도 환변동보험과 유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환변동보험은 수출기업만이 대상인 데 비해 환위험관리사업은 수입·외화차입·해외투자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 기업이 인터넷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정(보장)환율을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수출입은행의 ‘통화전환옵션부 대출제도’도 참고할 만하다. 이 상품은 환율 급변 시 대출통화를 전환(△원화↔외화 △외화↔제2의 외화)할 수 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기간 중 1회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신청만 하면 되며 별도 수수료가 없다. ◇가입 시점은=기업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도대체 언제쯤 헤지에 나서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일단 거래 확정시점에 가입할 것을 권장한다. 수출보험공사 환리스크 컨설팅센터의 송진성 부부장은 “외환전문기관들이 환율 전망을 내놓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전망일뿐”이라며 “환차익이 목표가 아니라면 수출이 확정됐을 때 가입하라”고 조언한다. 무역협회 동향분석팀 신승관 박사도 “환 헤지의 기본은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단지 인력적으로 여력이 된다면 환율 변동을 관찰하다가 환율이 급등한 시점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내년 원·달러 환율은? 전망은 전망일뿐. 하지만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원·달러 환율 변동 전망치는 필수 고려사항이다. 일단 내년도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 민간경제연구소를 중심으로 올해 정도는 아니겠지만 내년에도 달러대비 원화가 강세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우 내년도 원·달러 전망치를 900∼960원으로 보았다.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도 올해 연간 평균치보다 20∼30원 가량 하락한 각각 925원과 940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의 전망치 역시 내년 평균 940원, 연말 938원으로 올해보다 10∼20원 낮게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경제연구원만은 우리나라의 경기둔화와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 내년 평균 972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꼭, 활용하세요!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6월말부터 중소기업이 수보공의 환변동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지원하고 있다. 전년도 수출실적이 2000만달러 이하의 중소기업 가운데 회원사를 대상으로 업체당 한도는 100만원이다. 협회측은 한도 100만원은 사실상 중소기업의 환 변동 보험료 전액이라고 설명했다. 신청은 수보공 본사 및 지사. 문의(02)6000-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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