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이 유비쿼터스 물류 시티(ULGC:Ubiqitous Logistics Gwangyang City)로 거듭난다. 광양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광양만권을 유비쿼터스 시티(u-광양)로 조성하고 유비쿼터스 기반의 첨단 물류혁신시스템(u-포트)도 구축해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게 광양시의 복안이다. 이를 위한 첫 걸음이 15일 광양시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2006 U-물류 광양시티(ULGC) 구축을 위한 국제포럼 및 전시회’다. 이 행사를 통해 광양시는 고부가가치 기능의 광양항 물류 허브 육성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국적 기업의 첨단물류센터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유비쿼터스 유통 물류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하는 한편, 전자태그(RFID) 및 u물류-시티와 관련된 전시회도 개최해 기술과 시장정보의 공유 및 정책 수렴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ULGC 구축 의미=기존 항만과 물류센터의 정보화 기능을 수행하는 소극적인 개념이 아니라 항만·물류센터를 비롯한 광양항 일원의 전체 물류 네트워크를 RFID 등 최첨단 물류 IT기술로 묶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ULGC에 입주하거나 광양항을 이용하는 하주 및 기업은 물류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RFID 등 물류산업의 유치 및 클러스터 육성이 가능하고 유비쿼터스 항만(u-포트)을 구현해 궁극적으로 유비쿼터스 물류 글로벌 센터(U-Logistics Gobal Center)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u포트는 모든 컨테이너와 차량 및 화차에 RFID를 부착, 무선기술을 활용해 화물출발지부터 육상, 해상 이동, 외국항만까지 컨테이너를 추적하는 시스템이다. 항만터미널 내의 게이트 통과에서 본선 선적에 이르기까지 자동으로 물류 이동을 파악할 수 있다. 모든 물류정보는 화주·선사·항만·세관 등에 실시간으로 제공돼 웹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검색이 가능하다. ◇실행 계획 및 전략=광양시는 세부적인 실행계획으로 u-물류센터 도입을 통한 RFID 관련 산업 육성 및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가칭 ‘u-물류 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지역 업체의 RFID 적용 애로사항과 입주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 경영지도 등 각종 기업지원 활동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용화 시험생산지원 △창업보육 △교육훈련 △정보교류 △인력양성 등의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오는 2010년 한·중·일 3국의 상생을 위한 협력 물류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보고, 동북아 3국의 공동 통합물류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광양항을 비용절감형 물류 비즈니스 중심으로 특화하기 위해 중국 및 동남아에서 구매된 반제품 및 제품을 배후부지에서 일부 가공해 배송함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통합물류관리모델도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기업의 국제물류센터와 글로벌 물류기업 화물 유치 등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발전 가능성 높은 광양항=광양시에 따르면 무역자유화의 가속화와 중국 경제의 부상 등으로 광양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화물처리 실적은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20.9%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12개의 선석을 확보하고 있는 광양항은 컨테이너항만과 연계된 국제적 종합물류기지로 항만 부대서비스 기능 및 가공조립 포장 등 부가가치 창출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시는 내년까지 광양항의 자립 기반 구축을 위한 300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물동량 달성을 1차 목표로 설정하는 등 오는 2011년까지 세계 10위권의 컨테이너항만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광양항의 현안인 물동량 증대가 필수적이며, RFID를 비롯한 유비쿼터스 기술 기반의 해운항만물류시스템 구축이 해결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알차게 꾸며진 국제포럼 및 전시회 오는 15일 광양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2006 U-물류 광양시티(ULGC) 구축을 위한 국제포럼 및 전시회’는 지방 중소도시에서 열리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알찬 내용으로 꾸며진다. 광양시가 주최하고 순천대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단·순천광양상공회의소·전남전략산업기획단·광양만권 혁신기업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산자부·정통부·해양수산부·전남도·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한국유통물류진흥원·KT·POSCO 등 10여개의 굵직한 기관 및 기업이 후원한다. 특히 지난해 2월 전남 광양시와 정보통신 산업의 메카 조성에 관한 경제협력 합의서를 교환한 일본 소프트뱅크 고위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제포럼에서는 산자부와 정통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부처별 RFID 및 u시티 사업을 발표하고 현대정보기술과 KT, HSIC, 소프트뱅크 등이 한·중·일 각국의 유비쿼터스 구축 사례를 소개한다. 또 CJ GLS·포스코·삼성SDS·LG CNS·SONTEC·파루 등이 각 사의 RFID 및 u시티 구축 사례를 발표한다. 이어 u물류 광양시티 개발 전략 계획을 놓고 전남전략산업기획단과 한국RFID/USN, 한국유통물류진흥원 등의 관계자들이 토론을 벌인다. 전시회에는 미국 RFID 및 바코드제품 개발업체 인터맥테크놀로지스를 비롯해 자동인식(AI) 분야 전문업체 누리텔레콤, RFID 태그 및 라벨 전문업체 대명ITS, 신용카드 단말기 제조업체 스마트로, 주파수발생장치(VCTCXO) 개발업체 엑싸이엔 등 30여 업체가 참여해 최신 RFID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등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를 기획·준비한 조병록 순천대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단 부단장은 “올해 처음 마련한 행사지만 광양항을 u기반의 물류중심지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면서 “내년에는 더 크고 다양한 행사로 확대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이성웅 광양시장 “광양항을 유비쿼터스 기반의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조성하고 광양만권을 유비쿼터스 시티(u광양)로 확대 발전시켜 지식과 정보기반의 물류 허브도시로 육성하겠습니다.” 이성웅 전남 광양시장(65)은 “정부가 개발중인 광양항에 전자태그(RFID)를 비롯한 유비쿼터스 환경을 적극 도입하는 등 유무선 네트워크화를 통한 최첨단 해운항만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유비쿼터스 항만(u포트)의 인프라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화물 흐름의 관리 및 최적화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광양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u광양 조성과 첨단물류기술 시스템 구축이 결합된 u물류 광양시티(ULGC)라는 큰 그림을 그리게 됐다”면서 “RFID 물류 분야 적용을 위한 신지식 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 및 센터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만의 물동량이 많아야 배후단지 수요가 늘고 배후단지가 활성화돼야 화물이 창출됩니다. 따라서 단순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는 화물 의존형 항만으로서는 경쟁력이 없습니다. 광양항 배후부지를 비롯한 광양만권 일원을 컨테이너항만과 연계한 국제적 종합물류기지로 구축해 항만 부대서비스를 강화하고 가공조립 포장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 시장은 최근 광양항을 이용하는 선박과 화주에 강력한 인센티브를 시행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 결과 올해 들어 광양항 처리 물동량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컨테이너 항만과 연계된 국제적 종합물류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2007년까지 광양항의 자립기반인 연간 물동량 300만TEU 달성을 목표로 전남도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과 공동으로 광양항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내년 9월 대학원 석사 과정과 장·단기 전문 분야 코스를 개설한다는 방침 아래 ‘네덜란드 해운물류대학 광양캠퍼스’를 설립해 국내 해운물류 교육의 새 장을 열 계획이다. 이 시장은 “오는 2011년까지 총 33개 선석을 개발해 연간 933만TEU 하역능력을 갖춘 세계 10위 권의 컨테이너 항만으로 육성중인 광양항을 조기에 활성화하는 데 시정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u물류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신규고용 창출 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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