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유럽으로 수출되는 3세대 이동통신(WCDMA) 단말기에 대한 시험 인증사업을 시작한다. 산업기술시험원(KTL)도 내년부터 3세대 이동통신 단말에 대한 인증서비스에 나설 예정이어서 그 동안 국내 WCDMA 휴대폰 인증시장을 선점해 왔던 세테콤·세븐레이어스 등 외국계기업과 토종 국내기관 간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TTA는 이달부터 유럽 지역에 대한 휴대폰 수출에 필수적인 GCF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이어 조만간 미국 셀룰러통신산업협회(CTIA)로부터 PTCRB 인증서를 획득, 북미지역 공급 휴대폰에 대한 시험 인증에 나설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TTA 시험인증연구소는 약 40억원 규모의 인증 테스트 장비를 갖췄으며, 무선통신(RF)·프로토콜, 3세대이동통신용 가입자식별카드(USIM), 오디오 등 주요 규격에 대한 인증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험인증은 크게 강제성 시험과 표준적합성 시험으로 구분되며, 올해 국내 시험인증 시장규모는 표준적합성 시험을 기준으로 2세대 유럽통화방식(GSM) 휴대폰이 918억원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WCDMA가 87억원, 2세대 북미통화방식(CDMA)이 105억원을 각각 형성할 것으로 TTA는 전망하고 있다. TTA는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세테콤·세븐레이어스 등 외국계 인증 기업에 비해 저렴한 인증 요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3G 휴대폰 모델당 시험인증 비용은 약 8억∼10억원 선으로 예상된다. TTA는 또 24시간 시험소 운영을 통해 인증에 따른 업체들의 시간 및 비용 부담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TTA 관계자는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빅3 제조사 가운데 한곳과 내년에 수출용에 관한 연간 계약을 체결했다”며 “올해 90개 모델의 GSM폰에 대해 인증을 했으며, 내년에는 120개 비동기식 단말기 중 20%를 WCDMA 단말기로 채우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WCDMA 단말기 규모는 지난 2004년 1820만대, 2005년 4640만대를 각각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억54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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