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영화서비스가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워너브라더스·유니버설·MGM 등 할리우드 영화사는 물론 온라인 영화사업 진출에 머뭇거리던 뉴스코프와 폭스TV 등이 가세했다. 이들 영화콘텐츠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급감해 온 아날로그 영화배급시장의 수익성 악화 타개, 신시장 개척 등을 목표로 탐색수준이었던 온라인 영화시장에 대해 적극공세로 전환하고 나왔다. 뉴스코프는 내려받은 콘텐츠를 윈도 미디어와 호환되는 PMP 등 휴대용 미디어 기기에 전송해 재생토록 해 기존 비디오나 DVD타이틀과 동급으로 완전히 대체할 물꼬를 틀 전망이다. ◇뉴스코프, 온라인 영화 사업 진출 선언=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스코퍼레이션(이하 뉴스코프)이 10월부터 온라인으로 자회사 20세기폭스의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판매한다. 영화사들이 공동으로 영화 다운로드사이트를 개설하거나 전문 사이트에 제한적으로 온라인 판권을 허용한 적은 있지만 뉴스코프와 같이 단독으로 직접 진출한 적이 없어 이번 조치는 가히 혁신적이다. 뉴스코프는 자체 웹사이트 ‘다이렉트2드라이브닷컴’을 통해 온라인 영화를 판다. 신작 영화는 19.99달러, TV 시리즈는 1.99달러다.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내 커뮤니티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닷컴을 통해서도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데 콘텐츠를 영구소유토록 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영화사의 본격적인 온라인영화 사업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뉴스코프는 폭스 이외의 콘텐츠 배급 계획도 내비쳤다. 온라인 시장으로의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디지틸미디어시장 장악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피터 레빈손 폭스엔터테인먼트그룹 디지털미디어 사장은 “20세기폭스의 콘텐츠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제공하려는 계획은 훨씬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DVD 저장 서비스도 활발= DVD 저장서비스도 온라인 영화 확산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시네마나우는 지난달 19일 소니픽처스, 월트디즈니 등의 영화에 대한 DVD 저장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지난 9일에는 할리우드 주요 영화사가 참여한 DVD복사방지협회(DCCA)가 DVD 저장서비스를 확산시키기 위해 CSS 복제방지기술 등 콘텐츠 복제 관련 규정을 수정한다고 발표했다.DCCA는 주문형 온라인 유통 영화와 DVD타이틀로 만들어지지 않은 영화까지 라이선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본지 8월 11일자 13면 참조 디지털미디어 SW회사인 소닉솔루션의 짐 테일러 총괄매니저는 DCAA의 규정 수정이 “많은 우수한 콘텐츠를 DVD로 저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지금껏 영화 DVD 저장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할리우드 영화사의 입장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익성 악화와 애플 공세가 최대 요인= 온라인 영화는 영화사에게 이젠 생존의 열쇠가 됐다. 영화사의 주 수익원인 극장수익이 날로 감소하기 때문이다.<표참조> 미국영화협회(MPAA)에 따르면 미국 박스오피스 수입은 2002년 이후 성장 정체를 보이다 2005년에는 전년보다 5.7% 줄어든 89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입장료 수입도 2002년 이래 하락,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8.7% 적은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사이, 2001년 1000만에 불과했던 브로드밴드 가입 가구는 2005년에 3600만을 넘어섰다. 보급률도 32.3%에 달한다. 할리우드가 브로드밴드를 기존 영화관을 대체할 새 유통 통로로 받아들이기 충분한 수치다. 할리우드의 태도 변화엔 애플도 일조했다. C넷은 뉴스코프의 움직임 등 최근 몇달간 잇따른 영화사들의 온라인 영화 서비스가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애플의 과도한 영향력을 갖지 못하게 하려는 시도로 분석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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