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유무선 통신 서비스는 정체된 시장 상황에서도 후발주자들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단말기 보조금을 둘러싸고 소란스러웠던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의 가입자가 2000만명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정보통신부가 분석한 ‘상반기 통신 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초고속인터넷 역무에서는 LG파워콤이 지난 연말 대비 3% 이상의 점유율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배적 사업자 위치에 있는 KT는 50% 이하(49.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이동통신 역무에서는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만이 시장점유율에서 지난 연말 대비 0.2%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0.2% 줄어 5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역무에서는 KT의 점유율이 51.2%에서 49.5%로 집계됐다. 가입자는 632만여명으로 지난 연말 624만여명이었던 것에서 10만명 미만의 가입자 순증을 보인 것으로 그쳤다. 두루넷을 합병한 하나로텔레콤도 상반기 시장 점유율이 28.2%로 나타나 연말 기준 양사의 점유율을 합한 29.6%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가입자도 6월 말 기준 360만여명으로 지난 연말 두 회사의 가입자를 합친 361만여명에 못 미쳤다. 선발 사업자들의 부진 속에 LG파워콤과 케이블TV사업자(SO)들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LG파워콤은 지난해 연말 2.1%의 시장 점유율이 올 상반기를 결산하며 5.6%로 올라섰다. 아직 1.3%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데이콤 가입자를 고려할 때 사실상 LG관계사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는 7%에 이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양사의 가입자는 86만여명으로 지난해 연말 47만여명 기준 두 배 가까운 순증을 기록했다. SO 역시 지난해 말 9.5%였던 점유율이 상반기를 지나며 10,4%를 기록했다. 가입자 기준으로는 지난해 말 115만여명에서 133만여명으로 늘어나 순증 기준으로도 LG파워콤의 뒤를 이었다. 이동통신 시장은 상반기에만 100만명이 신규로 가입했다. 점유율 기준으로는 LG텔레콤이 소폭 성장했고 KTF가 제자리, SK텔레콤이 후퇴로 나타났지만 가입자 기준으로는 역시 SK텔레콤이 LG텔레콤의 두 배에 달했다. 특히 SK텔레콤의 상반기 가입자는 1998만여명으로 집계, 2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연초 650만여명이던 LG텔레콤은 26만여명의 늘어나 676만명을 확보했으며, KTF는 30만여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해 1260만여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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