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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SW업체들 "M&A가 보약"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20060720.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6.07.19 / 0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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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SW업체들 "M&A가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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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업체인 인피니트테크놀로지는 인수합병(M&A)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10월 최대 경쟁 업체인 마로테크와 합병한 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180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양사의 매출 합계보다 40%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양사 합병으로 과당 경쟁이 사라지고 제품 가격이 정상화되면서 매출이 크게 올라갔다. 또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고객수가 420여개 늘어났고 제품 라인업도 강화됐다.
 이선주 인피니트테크놀로지 사장은 “양사 합병에 따른 조직 슬림화와 시장 가격 정상화로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양사 합병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합병 당시 200여명이던 임직원을 160명으로 줄이고 해외 네트워크망을 통합하면서 수익이 20%가량 개선됐다고 밝혔다.
 중소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M&A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인피니트테크놀러지·위즈솔루션·비즈테크액티모 등 M&A를 통해 덩치를 키운 SW업체의 매출이 개별 기업으로 존재했을 때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의 상반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합병 전에 비해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2배가량 매출이 늘어났다.
 이 같은 현상은 중소 SW업체들이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 덩치와 함께 고객수를 늘리면서 다양한 제품 판매 루트와 영업력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출·수익 두 마리 토끼 잡아=중소 SW의 M&A는 실적에서 가장 효과가 컸다. 합병 전보다 매출은 물론이고 수익까지 개선돼 해당 업체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웹 솔루션 업체인 위즈솔루션은 지난해 11월 프로젝트관리시스템(PMS) 업체인 미로직스와 합병한 후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양사 매출의 합은 20억원에 불과했지만 합병 후 위즈솔루션은 올해 상반기에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합병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위즈솔루션 관계자는 “위즈솔루션의 안정적 수익구조와 웹서비스 분야의 기획력에 미로직스의 제품·영업 마케팅 노하우를 결합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전사자원관리(ERP) 업체인 비즈테크컨설팅과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업체인 엑티모가 결합해 만든 비즈테크앤엑티모는 ERP와 BI의 통합 솔루션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각각의 독자적인 영업 사이트를 확보하는 양사는 합병 후 ERP를 공급하면서 BI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상반기에만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양사 매출보다 50%가량 늘어난 수치다.
 매출뿐만 아니라 수익 구조도 개선됐다. 위즈솔루션은 흑자 달성에 성공했고, 비즈테크앤엑티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0%가량 순이익이 늘어났다.
 장창엽 비즈테크앤엑티모 사장은 “SW업체가 살아남는 길은 M&A를 통해 다양한 제품과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투자 가능해져=이들 업체는 M&A의 가장 큰 효과로 미래에 대비한 투자를 꼽았다. 합병 전에는 생존을 위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했으나 합병 후 매출이 늘고 수익성이 호전되면서 신기술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 기업은 올해 수익 개선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비즈니스 모델 확대도 주목할 만한 효과다.
 인피니트테크놀로지는 합병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가 확장돼 의료용 패키지 SW 수출이 늘어났다. 상반기 수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과당 경쟁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솔루션 전문 업체 간 M&A가 증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단순 우회상장이나 몸집 불리기만을 위한 M&A가 아니라면 SW 업계의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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