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의 LCD용 초고속 양면 평광판부착기·코콤의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이 정부가 지정하는 올 상반기 차세대 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산업자원부는 3일 기술·디자인 개발에서 해외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세계 일류상품으로 올해 상반기 42개 품목, 49개사를 신규로 선정했다. 세계 일류상품 제도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상위권인 제품에 대해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제도로 200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세계 일류상품과 생산 기업은 각각 547개와 637개 업체로 늘었다. ◇반도체·전자 부품 가장 많아=신규로 선정된 세계 일류상품을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전자 부품이 16개로 가장 많았고 산업·수송기계 10개, 정보통신 제품 6개, 섬유 생활용품 5개 등이다. 특히 애셔(피에스케이), 고액분리자동여과기(유원산업), 풍력발전용로터회전축(태웅) 등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부품소재가 20개 선정됐다. 중소 부품소재 기업이 많은 것은 부품소재 산업을 육성하고 항아리형 산업구조를 만들겠다는 정 장관의 의지가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은 LCD용 초고속 양면 편광판 부착기와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같이 현재 강점을 갖고 있으면서 기술 개발에 따라 세계 시장 선도와 함께 수출 성장에 기여도가 높은 상품으로 추려냈다. 이를 적극 육성함으로써 수출 성장의 동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세계 일류상품 기업의 수출 증가 기여율은 67.5%,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3%였다. 전체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선정한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 및 IT기업 역시 미래 수출을 이끄는 견인차로 지금부터 육성의 풀무질에 나선다는 의미다. ◇기술 개발에서 해외 마케팅까지 지원 다양=세계 일류상품 및 생산 기업에 대해서는 기술·디자인 개발부터 해외 마케팅, 홍보, 금융까지 일괄 지원된다. 여기에 세계 일류상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일류상품 로고’가 도입된다. 또 해당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PM제도’가 도입되며 직접금융 지원을 위해 ‘세계 일류상품 투자 마트’ 등도 새롭게 개최된다. 산자부는 2010년까지 1000개의 세계 일류상품 발굴을 목표로 매년 100개 안팎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신규 발굴한다. 한편 기존 선정 품목에 대한 자격 심사를 통해 부적격 품목의 퇴출도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심동섭 산자부 시장개척팀장은 “신규로 지정된 업체들의 올해 수출액이 각종 지원을 통해 작년보다 34% 늘어난 2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우리나라 수출 목표액(3180억달러) 달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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