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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세계재난관리 학술회의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20060523.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6.05.22 / 0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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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세계재난관리 학술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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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세계재난관리학회(TIEMS)·한국BCP협회·전자신문
후원: 소방방재청
 
지난 1995년 1월 17일 새벽 5시. 일본 효고현 고베시에 진도 6.9의 대지진이 일어났다. 불과 수분 사이에 6300여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만 4만3000여명이 발생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2004년 10월23일. 니가타현 주에쓰에 같은 규모의 지진이 재발했다. 하지만 그 피해는 사망 51명으로 미미했다.
일본 정부는 고베 대지진 이후 범정부적으로 전국 규모의 지진관측망 정비 작업에 나섰다. 특히 S파 도달 예측정보(EEW)를 응용한 첨단 IT기법을 활용, 인명보전과 열원의 차단으로 화재를 방지하는 ‘지진방재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해 놓았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IT의 힘’이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3일부터 나흘간 ‘제13회 세계재난관리 학술회의’가 열린다. 세계재난관리학회(TIEMS)와 한국BCP협회 등이 주관하고 소방방재청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IT기술을 통한 혁신적인 재난 예방법과 관련 기술 등이 국내서는 최초로 본격 논의된다. 소방·방재에 IT개념을 도입해 개최되는 첫 국제행사라는 게 소방방재청의 설명이다.
실제로 소방·방재 분야는 그동안 토목·건설산업의 일부분으로 인식될만큼 IT업계서도 눈여겨 보지 않던 사각지대다. 하지만 소방·방재의 기본이 되는 모니터링과 센싱의 요소기술이 모두 IT에서 파생될 정도로 두 분야간 연관관계는 밀접하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조원철 재해경감IT포럼 의장은 “모니터링과 센싱 기술은 결국 IT 기반의 첨단 유비쿼터스 산업의 지원없이는 구현 자체가 불가능함에도 불구, IT업계 역시 소방·방재분야를 등한시해온 게 사실”이라며 “이 시장은 IT업체들에게 또다른 ‘블루오션’이다”고 말했다.
정영환 한국BCP협회 사무국장은 “불과 3년전만해도 소방·방재와 IT의 만남 자체를 불가능하게 여기는 시각이 업계는 물론 정부부처내서도 팽배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IT기술의 접목을 빼고 제대로 된 방재산업의 육성을 논하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문원경 소방방재청장
“과학방재와 안전복지 차원의 대국민 재난관리서비스의 확대를 위해서는 첨단IT를 활용한 접근이 필수입니다.”
이번 세계재난관리 학술회의의 후원기관인 소방방재청의 문원경 청장은 우리나라 특유의 장점인 IT기술을 통한 ‘지능형 방재’를 강조했다.
문 청장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도 재난관리 정보화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며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과 긴급구조시스템의 개발이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문청장은 NDMS 사업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 차원에서 안전정보 포털시스템 △현장대응 차원에서 시·군·구 재난대응 시스템과 시도 긴급구조 시스템 △정보 공동활용 차원에서 재난정보 공동활용센터와 소방방재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제의 실현을 위해 국민참여형 재난대응 커뮤니티를 마련해 현장밀착형 대응체계를 정착하고 거버넌스 재난정보 공동활용 기반을 조성할 것입니다.”
문 청장은 특히 “재해의 최우선을 재난 발생시 이를 신속·정확하게 ‘알리는 것’”이라며 “이는 곧 ‘통신’을 뜻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가무선망사업(TRS) 등 현재 추진중인 통신망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 보다 유기적인 재난네트워킹을 가능토록 하겠다는 게 문 청장의 각오다.
문 청장은 “재난관리에 IT를 도입하는 것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정도로 혁신적인 조치”라며 “두 분야의 결합이 다소 늦긴했지만, 이번 행사의 개최를 계기로 IT강국의 위상에 걸맞게 ‘방재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 발표 논문` 어떤 것이 있나?
이번 행사는 국제 규모의 학술회의로 각국의 재난IT 관련 논문이 대거 발표된다.
◇‘실시간 강우 시스템 운영 및 강우 재해 예측’( 정승용 지구환경전문가그룹 대표)=
23일 주제발표하는 정승용 대표는 “최근 대형 자연재해 뿐만 아니라, 국지성 호우 등 미세 기상 변화에 따른 피해가 늘어 실시간 강우 시스템 운영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측정지역의 이격성으로 인해 기상청 강우자료와의 차이가 발생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지구환경전문가그룹과 철도청, 기상 연구기관 등이 지난 2004년 공동 구축한 ‘실시간 강우 방재 및 강우자동경보시스템’은 안전 운행을 위한 여러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전 강우 시스템은 전국 77개 지역에 설치되긴 했지만 체계적이지 못했다. 또 유선망을 통해 결과를 통보하다 보니 긴급 상황에 민첩 대응이 힘들었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은 △강우자동경보시스템 △사면 방재시스템 △교량 홍수위 자동경보시스템 △교량 세굴검지 시스템 등 실시간 강우 방재 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사진 참조>
현재 전국 250여 곳에 설치돼 있는 강우자동경보시스템은 역사·철로 등지에 비치된 강우계와 중앙 시스템 등을 통해 기상정보를 실시간 분석, 이를 최종 정보 소비자인 철도청과 일반인에게 전달한다. 특히 우량 계측 프로그램을 통해 그래프, 보고서, 문자 메시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에게 전달된다.
사면방재시스템은 지중경사계, 간극수압계 등의 장비로 사면 경사를 측정, 변동이 있을 경우 중앙 서버를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돼 사고를 방지한다. 사면붕괴, 낙석발생시 사이렌, 경광등을 통한 현장경보와 접근 열차 및 주변 관련자 경보에 사고 정보를 전달한다.
또 교량 홍수위 가동 경보시스템도 철도가 지나가는 교량 등에 감지 시스템을 설치, 이를 실시간으로 중앙 통제소에 보고하고 사고 발생시 시스템을 정지시킨다. 특히 강우 시스템을 통해 측정한 강우정보를 통해 향후 홍수위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한다. 교량 세굴시스템은 초음파식 세굴센서를 통해 실시간 세굴심 계측이 가능하며 유속계와 강사계는 강물의 속도와 경사를 파악, 교량 안정 여부를 진단한다.
정 대표는 “시스템 구축과 함께 고려해야 할 사항이 관련 법·제도 정비”라며 “시스템을 통해 얻는 정보를 기상청 등과 유관기관과 공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험조기경보를 위한 의사결정지원시스템 프로토타입’(레이 실크호다이 미국 태평양재난센터(PDC)의 최고운영관리자(COO))=24일 주제발표하는 레이 실크호다이 COO는 지난 2004년 12월 인도양에서 발생한 쓰나미가 대재앙을 낳은 이유는 자연 재해에 대한 IT 기반 경보체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하와이에 위치한 PDC는 하와이와 그 주변 지역에서 복합 조기경보 체계를 마련, 건축물과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주력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 PDC는 최근 선마이크로시스템즈를 비롯해 ESRI, LMIT 등 세계적 IT기업과 협력,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고 이를 전세계에 확신시키고 있다. 실제 PDC와 이들 파트너사는 태국 국립재난예보센터(NDWC)와 공동으로 태국의 조기 경보시스템을 구축·정비하는 등 전세계 여러 단체와 공동 연구에 나서고 있다.
실크호다이 COO에 따르면 태국 NDWC센터와 진행중인 프로젝트 목적은 현지 조기경보 시스템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더욱 빠른 재난 경보가 가능해지고 이를 인접국에 고지, 피해 확산을 막자는 취지다. 특히 자연 재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형 화재 등 복합 재난을 막는 데 연구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는 파트너사들의 숨은 노력이 있다고 실크호다이 COO는 설명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 IT기업들이 자사의 각종 제품과 솔루션을 이 프로젝트에 투입한 결과 NDWC는 지진·쓰나미 등을 현지서 측정한 결과를 실시간 분석, 2차 재난을 막을 수 있는 ‘자동 분석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특히 이 시스템은 자연 재해를 막을 뿐 아니라 분석 프로세스를 단축시켜 보다 빠른 지원과 대응을 가능케 한다고 실크호다이 COO는 덧붙혔다.
 ◇‘RFID를 이용한 해상재난 관리 응용 방안 연구’(구자영 해양경찰청 경정)=
24일 주제발표하는 구자영 경정에 따르면 해상 조난의 경우 현재도 무선 라디오 시스템을 통해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RFID가 장착된 선박이 조난을 당하면 위치 추적이 실시간 가능하다. 저주파 리더기를 통해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를 위치 추적 SW와 연동하면 선박의 위치도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다. 특히 구명조끼에 전자태그를 탑재할 경우 조난객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지난해 실시한 해양대학교와의 공동연구와 APEC 기간중의 시험 운용 등서 충분히 입증됐다는 게 구 경정의 설명이다.
구 경정의 논문에 따르면 출·입항 신고서 작성 시간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기존 서면 작성시보다 두배 이상 짧아진다. 또 연간 3만5000여 건의 미확인 물체가 보고되는 만큼 전자태그를 이용하면 피아구별이 보다 간편해진다. 최근 불법 조업과 무단 영해 침입 등 범죄 행위가 늘어나고 있어 이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이밖에 PDA 등을 모바일 기기를 이용할 경우 연안 지역 순찰 실적을 실시간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어 사고 다발 지역을 집중관리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동성이 보장되는 DMB서비스를 해상 조업에 활용하면 선박 오염, 불법조업 등 감시활동을 보다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구 경정의 설명이다.

◆전세계 최고 방재 전문가 `한자리에`
이번 제13회 세계재난관리 학술회의에 맞춰 전세계 각국에서 방재 관련 최고 전문가들이 대거 방한한다.
이들은 사흘간 열리는 행사기간중 기조연설과 세션 등에 참여, 소방방재청를 비롯해 주요 IT업체 등 국내 관계자들과 정보 교류의 장을 열게된다.
행사 주최측인 세계위기관리학회(TIEMS)의 해럴드 드래거 회장은 노르웨이서 재난관리와 위험평가 전문기관인 쿼사르 인베스트의 수석컨설턴트로 활약중인 방재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체코의 이반 오브르스닉 기상청장도 VIP급 인사다. 체코재해경감위원회 의장이면서 동시에 세계기상기구(WMO)의 체코 종신대표이기도 한 오브르스닉 청장은 지난 1993년부터 13년째 체코기상청(CHMI)을 이끌고 있다.
또 우리의 소방방재청장격에 해당하는 앨런 에반스 영국 부수상실 소속 복구지원국장과 국제재난관리사협회(IAEM)의 마그 버빅 의장도 이번 방한 인사중 눈에 띈다.
에반스 국장은 지난해 런던 지하철 테러 때 신속한 복구와 이후 방재 프로그램 개발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캐나다 국적의 버빅 의장은 54년 IAEM 역사상 첫 비(非)미국인이자 여성 의장으로 선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류경동·한정훈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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