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제조업체는 1000원어치를 팔아 83원을 남겼지만 올 1분기에는 같은 물건을 팔아도 67원밖에 남기지 못했다. IT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가파른 환율 하락 여파로 실제 기업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쳤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진이 환율 하락 충격이 흡수되고 IT 업황이 되살아나는 2∼3분기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회복 속도 및 강도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았다. ◇HW 업종 부진=반도체·휴대폰·디스플레이 기업 위주로 구성된 유가증권 시장 전기전자 업종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5.48% 늘었으나 제품 판매를 통해 얻는 영업이익은 5.7% 줄었다.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7% 급증했지만 이는 지난해 1분기 이들 기업의 실적이 바닥을 친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타난 수치일 뿐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9.14%에서 8.56%로 낮아졌다. 영업이익률 역시 9.31%에서 7.88%로 크게 떨어졌다. 송명섭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 여파에 이어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과 디스플레이 수요 저조 등 IT 업황 자체도 좋지 않아 HW 기업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고 풀이했다. ◇통신·인터넷 강세=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내수 비중이 높은 통신·IT 서비스 업종과 인터넷 기업은 강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인터넷 업종은 NHN을 선두로 KTH·다음·네오위즈 등 2위 그룹의 선전이 더해지면서 작년 대비 흑자로 올라섰으며 컴퓨터 서비스 업종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4배씩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이들이 속한 IT SW·서비스 업종의 영업이익은 94% 늘어났고 순이익은 무려 20배 이상 급증했다. 코스닥 통신방송 서비스 업종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0%, 89%씩 커졌다. ◇하반기 회복 기대=HW 기업은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르면 2분기나 늦어도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낸드플래시는 2분기에, 디스플레이는 3분기 초부터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휴대폰 역시 이익률이 차차 높아질 것으로 보여 HW 기업 실적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복 강도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임홍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T 제품 가격 하락에 대한 수요 탄력성이 공급 탄력성에 미치지 못한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은 크지 않고 내년 초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러한 전망은 원·달러 환율이 현 수준에서 진정된다는 가정 아래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올 초 예상치 못한 속도로 나타난 환율 급락이 하반기에도 재연된다면 또 한 차례 ‘환율 후폭풍’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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