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00년부터 6년여간 6개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이하 프론티어사업)’에 2730억원을 투자, 기술료 수입 230억원(징수예정금액 202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외 특허 등록 400건, 논문 발표 2526건을 기록했다. 과학기술부는 지난 3월부터 2개월여간 올해로 사업 추진 1·2단계가 종료된 6개 프론티어사업에 대한 예비분석·자체·전문·종합평가와 심의(프론티어사업추진위원회)를 거친 결과, 고효율수소에너지사업단(주관기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단장 김종원)을 비롯한 4개 사업의 추진상황이 대체로 ‘우수’했다고 9일 밝혔다. 고효율수소에너지사업단은 2003년에 시작한 1단계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350기압(bar)급 자동차용 수소저장용기를 개발해 북미지역 인증을 획득하는 등 8개 기술을 토대로 9억2200만원대 기술료 수입을 올렸다. 역시 2003년에 사업을 시작한 뇌기능활용연구사업단(서울대/김경진)도 뇌질환 치매치료제 후보물질(AAD-2004) 개발 성과에 힘입어 4개 기술로 28억원대 이전수입이 기대된다. 연간 3000톤 규모의 열분해 유화 실증플랜트를 구축해 세계 100대 친환경 기술상을 받은 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강인),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물질을 비롯한 개발기술 15건을 산업체에 이전한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한국생명공학연구원/정혁) 등 2000년에 사업을 시작해 2단계를 완료한 사업도 각각 122억원, 62억원대 기술료 수입을 올릴 전망이다. 그러나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한국생명공학연구원/유향숙)과 테라급나노소자개발사업단(삼성종합기술원/이조원)은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은 ‘연구 성과 효율화 측면에서 경영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근거해 사업단장을 교체하기로 했다. 테라급나노소자개발사업단은 세계 첫 탄소나노튜브 상온합성기술(2004년도 과기부 선정 10대 기술)을 확립하는 등 여러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체에서 이미 확보한 기술이 주요 사업으로 잡혀 있다는 이유로 ‘사업규모 축소조정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상목 과기부 기초연구국장은 “2단계를 마친 사업들은 완료까지 불과 4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연구개발)목표가 뚜렷하게 보여야 한다”며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처럼 과제를 잘게 쪼개 광범위한 기반연구를 진행하기에는 시기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번 평가결과의 환류시스템을 강화해 개별 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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