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웹을 표방하는 웹2.0이 국내 인터넷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일부 개발자 및 웹 기획자 등 ‘고급 인터넷 사용자’ 들의 주요 관심사에 머물렀던 이 개념이 이제는 포털들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따라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단어가 됐다. 지난 3월 중순,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국내 최초의 웹2.0 전문 콘퍼런스에는 근례 보기 드물게 많은 청중들이 발표장을 가득 메웠다. 이 자리에서 발표자로 나선 국내 인터넷 기업의 전문가들은 웹2.0을 다양한 각도에서 정의 내렸다. ‘참여와 나눔을 통해 보다 나은 삶을 실현하는 차세대 웹 서비스의 기본 방향’(네이버),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이 양질의 정보를 생성, 축적, 공유함으로써 선순환의 정보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야후코리아), ‘집단 지성을 활용하는 지능형 서비스’(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다. 한 마디로 웹2.0은 기술 발전과 이용자 참여로 인해 개방형 플랫폼화되는 웹 상에서 사용자 간 정보를 적극 공유하고 지혜를 모아 데이터를 축적하는 흐름으로 정의할 수 있다. ◇웹2.0의 시초=웹2.0이라는 용어는 어디서부터 나왔을까.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지난 2004년 10월 미국에서는 제 1회 웹 2.0 콘퍼런스가 열렸다. 개최사인 오라일리미디어와 미디어라이브인터내셔널의 콘퍼런스 브레인스토밍 세션에서 오라일리의 부사장 데이 도허티는 “닷컴 거품 붕괴 이후 살아남은 기업의 공통적 특징들을 웹2.0으로 부르자”고 제안했다. 다시 말해 아마존·야후·구글·이베이 등 성공한 글로벌 인터넷 기업의 서비스 특징이 곧 웹2.0의 핵심 요소들이라는 것이다. 웹2.0의 창시자 중 하나인 인터넷 전문가 팀 오라일리는 웹2.0의 핵심 개념을 △플랫폼으로서의 웹 △지성·지혜를 모으는 작업 △가벼운 프로그래밍 모델 △PC를 벗어난 장비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풍부한 사용자 경험 등으로 요약했다. ◇웹2.0의 특징·서비스 유형=일각에서는 웹2.0이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웹2.0은 이전의 웹에 비해 확실한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웹2.0의 대표적 해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인터넷 사진 관리 사이트 ‘플리커(http://www.flickr.com)’를 살펴보면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업로드하는 사진들로 콘텐츠가 구성돼 있다. 또 사용자들이 직접 꼬리표(태그)를 달아 사이트 관리자의 관리 없이도 사진을 효과적으로 관리, 검색할 수 있다. 웹2.0의 대표적 형태인 태깅은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키워드를 선택해 꼬리표를 달면 다수 이용자들이 협업적으로 카테고리를 분류하고 비슷한 관심사를 중심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http://www.wikipedia.org)’는 ‘집단 지성’의 예로, 온라인 브리태니커 사전과 달리 오픈소스로 운영되는 ‘열린’ 백과사전이다. 네티즌들이 직접 사전 내용을 올릴 수 있고 다른 이용자가 올린 내용 중 틀렸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편집해 바로잡을 수도 있다. ◇한국의 웹2.0 열풍=전세계에서 웹2.0이 급속하게 확산된 것이 불과 1년 6개월 정도이며 최근들어 국내에서는 그 속도가 훨씬 빠르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는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 등을 통해 이미 웹2.0이 서비스됐고, 웹2.5로 넘어가고 있다”는 의견과 ‘대형 포털 중심에 키워드 광고에 의존하는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 웹2.0은 초보단계”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논란 속에서도 올 상반기 주요 포털들은 웹2.0의 요소를 도입한 서비스들을 쏟아내면서 이용자 참여와 개방성을 핵심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폐쇄적인 내부DB 검색을 지향해온 NHN(대표 최휘영)이 네이버 검색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전격 공개한데 이어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도 이달 중 다수 API를 공개하고 개발자 지원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본사 차원에서 웹2.0을 일찌감치 수용한 야후코리아(대표 성낙양)는 지난해 말 웹 상의 모든 정보를 태깅해 저장하면 관련 카테고리별로 분류, 관심 키워드에 따라 검색해주는 야후허브(hub.yahoo.co.kr)라는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도 최근 네이트닷컴을 사용자 중심의 웹2.0 포털로 대변신시킨다는 방침 아래 태그 기반의 미니채널 등을 선보였다. 포털 외에도 첫눈·태터앤컴퍼니·올라웍스·온네트·윙버스·엔비닷컴·오피니티에이피 등은 검색·블로그·인생관리·리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웹2.0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웹2.0 해외동향 해외에서는 구글 등 유명 기업 외에도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웹2.0의 성공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웹2.0을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 구글은 웹 기반의 동적인 지도검색 서비스인 ‘구글 맵스(http://maps.google.com)’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맵스는 개발자들이 지도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API를 개방, 이를 활용해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 또 이미 4년 전부터 관련 사이트(http://www.google.com/apis)를 통해 공개 API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마존닷컴도 공개 API를 통해 이용자가 수백 만개 제품 정보와 제품 데이터·이미지·리뷰·관심 품목 리스트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야후 본사는 태그 기반의 포토 커뮤니티 플리커(http://www.flickr.com)와 웹기반 이메일 기업인 오드포스트(http://www.oddpost.com), XML과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하는 콘파뷸레이터(http://www.konfabulator.com) 등을 잇따라 매입하는 등 전문 기업 인수에 공격적이다. P2P 파일 공유 사이트 비트토런트(http://www.bittorrent.com)’는 기존 서버 중앙 집중적 서비스와 달리 클라이언트가 직접 서버 역할을 해 인기 있는 파일일수록 더 많은 사용자들이 대역폭을 제공하는 등 플랫폼으로서의 웹을 잘 설명해준다. 최근 구글과 야후의 양강 경쟁 구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인 맞춤형 포털을 지향하는 라이브닷컴(http://wjww.live.com)으로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MS는 라이브메일, 라이브메신저 등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웹2.0 돌풍을 이어나간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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