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해 조바심을 내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IBM은 지난달 새뮤얼 팔미새노 최고경영자(CEO)의 취임 4주년을 맞았지만, 그 기간 동안 IBM의 주가는 20% 하락했고 회사의 시장 가치도 500억달러나 줄어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다. IBM은 18일(현지시각)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하고, 다음주 화요일 오클라호마주 툴사에서 주주총회를 가질 예정이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이 어떨지는 미지수다. 팔미새노 CEO는 지난 4년 동안 IBM의 골치거리였던 PC 사업부를 레노버에 매각했고 회사를 재조직했으며 종업원 연금 등의 큰 비용을 잘라냈다. IBM의 이익은 2000년 81억달러에서 그가 CEO가 된 2002년에 36억달러로 줄었지만 지난해엔 79억달러로 회복됐고 전체 이익 마진도 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실 2002년 이후 주가가 떨어진 기술주는 IBM 뿐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난 4년 간 IBM이 포함된 다우존스평균지수는 7%나 성장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9%나 성장했으나 IBM은 그렇지 못하다. 팔미사노 CEO는 IBM이 세계 IT 산업 성장률보다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고 단언해 왔다. 그는 슈퍼컴퓨터·맞춤형 마이크로칩·웹 관리 SW· 비즈니스혁신서비스(BPTS) 등 마진이 높은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고, IBM이 개발했던 PC와 디스크 드라이브 등의 상품 아이템을 다른 업체들에게 넘겼다. 그러나 IBM이 힘을 쏟고 있는 IT 서비스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IT 서비스 분야는 지난해 IBM 매출에서 52%를 차지했지만 세전이익에선 35%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기업 고객들이 비용 절감과 유연성 확보를 위해 한 업체와 체결한 대규모 계약을 끝내고 여러 벤더에게 IT 서비스를 나눠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컨설팅 업체인 TP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2000개 대기업과의 IT 서비스 계약 평균액은 2억9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 줄었다. 피터 앨런 TPI 전무는 “IBM이 오늘날 8년 전 가졌던 것과 같은 정도로 경쟁력 있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IBM은 초현실적인 그래픽과 진보된 계산 기능을 위해 9개의 프로세서를 1개의 칩으로 묶은 ‘셀 브로드밴드 엔진’을 준비 중이다. 셀은 소니가 선보일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3’를 비롯해 IBM과 여타 기업들의 제품에도 장착될 예정이지만,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태도를 바꾸려면 엄청난 이익을 내야 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IBM이 어디로 갈 것인지, 이미 대형화된 IBM이 보통 수준의 성장을 넘어설 수 있을지, IBM의 핵심인 서비스 사업부가 잠시 힘들어 하는 것인가 아니면 심한 고장이 난 것인가 등을 고민하고 있다. 노스웨스턴 대학교 켈로그 경영 대학원의 셰인 그린스타인 기술 시장 전문가는 “IBM은 또 다른 큰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IBM은 그 자신을 창조해야 하거나 그것을 창조할 누군가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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