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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가 미래다]3부 응용기술(6)제2의 인쇄혁명-출판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20060417.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6.04.14 / 0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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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가 미래다]3부 응용기술(6)제2의 인쇄혁명-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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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확실한 캐시카우(수익원) CT산업, 전자출판’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도서전시회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우리나라는 이곳에서 세계 출판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발자국을 남겼다.
세계 최초로 u(ubiquitous)북 서비스 시연에 성공한 것이다. u북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전자책을 유선 인터넷 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 볼 수 있는 것. 단 한번의 전자책 구매로 PC는 물론 개인휴대단말기(PDA)나 휴대폰 등에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전자책 전문업체인 북토피아(대표 김혜경·오재혁)와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이 공동 개발해 전격 공개했다. CT가 IT를 만난 결과물이다.
이미 유비쿼터스 개념이 보편화된 우리나라에서는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전세계 출판업계 관계자들은 ‘놀라움’과 ‘충격’ 그 자체였다. 당시 행사장을 찾은 외국인은 “휴대폰으로 책을 볼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며 “휴대폰에 익숙한 많은 젊은이들을 책으로 이끌 수 있는 획기적 서비스”라고 극찬했다.
오재혁 북토피아 대표는 “언제 어디서나 단말기 제약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는 u북 서비스는 종이책과 전자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독서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자출판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 그 자체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의 u북 활용 모습을 그려보면 이렇다. PC 또는 휴대용 단말기로 u북 서비스업체에 접속, 원하는 책을 선택해 다운로드 받는다. 그리고 주문형동영상(VOD)처럼 u북을 PC·노트북 또는 휴대폰·개인휴대단말기(PDA)·휴대용동영상재생기(PMP) 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읽는 것이다. 예컨대 장거리 여행 또는 출장을 떠날 때 종이책이나 전자책이 담긴 노트북을 갖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이동중 또는 현지에서 휴대용단말기를 꺼내 해결하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안경렌즈가 u북 뷰어 기능까지 해, 걸어다니면서 책을 읽는 시대도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콘텐츠’다. 현재 e북 콘텐츠의 경우 대개 종이책처럼 한가지 유형으로 나와 있지만 향후 시장이 급팽창하면 △애니메이션·만화·텍스트 판 △평면·입체판 △TTS(Text To Speech:문자를 음성으로 변환) 기능 유무 등 다양한 형태로 쏟아질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까지 TV드라마로 상영됐던 만화 ‘궁’의 경우, 부모는 텍스트판으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은 입체만화 그리고 미취학 아들은 TTS 기능의 입체애니메이션으로 즐기고 서로 소감을 나눌 수 있게 된다.
전자출판산업의 ‘장밋빛’ 전망은 이미 숫자로 나와있다. 한국전자출판협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자책을 포함한 온라인출판시장 규모는 2625억원 정도. 전자사전시장이 1200억원으로 가장 크고 전자출판과 전자책이 각각 735억원과 550억원 그리고 초·중·고학생용 콘텐츠시장이 140억원 등이다. 작년 오프라인출판시장(일반도서와 사전) 규모인 2조5840억원의 10분의 1 정도다.
그러나 이같은 차이는 올해를 시작으로 많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단적으로 올해 예상 전자출판시장 규모는 전자책이 지난해 두배 정도인 1000억원, 전자사전과 전자출판이 각각 1600억원과 941억원 정도다. 말 그대로 급성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같은 시장 예상을 반영해 관련 업체 수의 폭발적 증가세도 전망되고 있다. 전자책 제작 및 서비스업체만 볼 때 올해 100개사 안팎으로, 지난해(20개사)의 5배가 될 것이란 예측이다.
장기영 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중소영세업체들이 시장을 개척해 왔으나 네이버·다음·교보 등 메이저업체들이 막대한 자본에 기술을 접목해 뛰어들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PMP 등 휴대단말기 보급이 확대되고 와이브로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도 전자출판 시장 확장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세다. 최근 확정된 전자출판 기술로드맵에 따르면 △멀티형 전자출판 △입체형 전자출판 △개인 맞춤형 전자출판 △미래형 표준 뷰어(Viewer) 등을 전략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멀티형 전자출판은 현재의 단순한 검색 및 상호작용 기능의 텍스트가 아닌 음악·동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다. 2007년까지 관련 기술개발을 끝낸다는 목표. 입체형 전자출판은 2010년께나 완벽하게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만화 등 오락용 출판물을 3D 입체영상으로 구현한다.
미래형 표준뷰어와 개인 맞춤형 전자출판은 각각 올해와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표준뷰어는 인터넷·모바일·디지털TV·홀로그램 등 다양한 전자출판 매체들을 하나의 콘텐츠처럼 모두 인식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개인 맞춤형 전자출판은 말 그대로 사용자의 수준 및 취향에 따라 출판물을 선별 제공하는 기능을 갖는다.

◆대혈전 앞둔 해외 전자출판시장
해외에서는 구글을 필두로 인터넷 포털업체를 중심으로 전자출판 시장이 급팽창중이다.
가장 의욕적인 곳은 ‘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의 구글. 구글은 우선 서적검색서비스 ‘구글 프린트(Google Print)’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구글의 검색엔진(print.google.com)에서 원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수천권 책의 스캐닝한 원본 이미지 그대로 화면에 볼 수 있는 것. 사실상 디지털 도서관이다. 구글은 출판업계의 반발에도 세계 최대의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해 인류의 지식을 모두 서비스한다는 전략이다.
구글에 도전장을 던진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 MS는 지난해 대영도서관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희귀도서 100만권을 MSN 도서검색서비스 제공을 준비중이다. MS는 대영도서관 이외에 주요 도서관 및 출판사와 콘텐츠 제휴를 진행해 연내 15만권의 책을 온라인 서비스할 예정이다. MS는 도서의 디지털화 작업에 이어 잡지·지도·필사본 등도 내년 중 MSN검색(MSNBook Search)서비스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인터넷서점 아마존도 전자출판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놓은 상태. 아마존은 미국 최대의 출판사인 랜덤하우스와 손잡고 올해 구글의 디지털도서관에 버금갈 신사업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마존은 충분한 콘테츠를 바탕으로 필요한 페이지만 골라 판매하는 ‘아마존 페이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야후도 지난해 ‘열린 도서관(openlibrary.org)’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 국립문서국,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도서관, 토론토대 도서관 등과 손잡고 추진하는 것이다. 기술파트너로 어도비·휴렛팩커드(HP) 등이 참여하며, 기술서적 전문업체인 오라일리 미디어와 유럽 문서국 네트워크, 뉴욕의 프렐링거 문서국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막대한 자본으로 무장한 인터넷업체들이 대혈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도서관 사업이 추진중이다. EU집행위원회는 최근 유럽의 주요 도서관에 보관된 저작물을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는 ‘유럽 디지털 도서관’을 2010년까지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 디지털도서관은 오는 2008년까지 EU의 주요 도서관에 소장된 서적과 사진·문서 200만건을 수록하고 2010년에는 이를 600만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디지털 도서관은 구글이 추진하는 전자 도서관 계획에 맞서기 위한 EU차원의 거대 프로젝트로 향후 세계 출판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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