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가전업체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새 주인은 과연 누가 될까. 법정관리 기업인 대우일렉의 매각을 위한 실사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새 주인 찾기’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매각 주간사인 ABN암로 컨소시엄 관계자는 3일 “지난해 말부터 석달간 벌여온 대우일렉 실사작업이 사실상 끝나고 해외 일부지역 확인만 남은 상태”라며 “이달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국내 3대 가전업체로 꼽히는 대우일렉은 국내 5개 공장뿐만 아니라 세계 40여개국에 생산·판매 법인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다. 이미 중국의 하이얼, 인도의 비디오콘 등을 포함해 유럽과 북미 업체가 매각에 관심을 보이면서 대우일렉의 새 주인 찾기는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매각 협상 사실상 ‘스타트’=채권단은 이달 매각공고를 내고, 적격성 심사를 거친 뒤 인수안내서(IM)를 발송한 뒤 투자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해외 일부지역 확인작업이 완료되는 이달 중순이면 모든 실사가 끝나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구체적인 인수안내서를 발송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르면 9월, 늦어도 연내 매각이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인수안내서 발송에 이어 예비입찰서 접수와 본입찰서 접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5월 우선협상자 윤곽이 드러나면서 매각협상이 급진전될 전망이다. 매각작업이 본격화하면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누가 대우일렉의 새 주인으로 나설 것인지 하는 점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가전업체와 투자회사가 새 주인 자리를 꿰차는 것이다. ◇해외 가전업체가 가장 유력=우선 하이얼, 비디오콘 등 외신을 통해 인수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놓고 있는 업체를 포함해 해외 가전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1조원 이상의 부채 규모 등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이 아니면 사실상 인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우일렉이 이미 세계적인 가전 브랜드인데다 40여개국에 9개의 생산 법인, 22개의 판매 법인과 지사를 갖춰 중국·인도 등 상대적으로 브랜드와 유통망이 취약한 업체가 적극적으로 인수를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이나 북미의 유력 가전업체도 인수전에 가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우일렉은 백색가전뿐만 아니라 PDP·LCD TV 등 차세대 영상가전에 이르기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다 홀로그램과 유기EL 등 차세대 제품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유통망·기술력 ‘3박자’를 한꺼번에 얻으려는 해외 가전업체가 이미 물밑에서 인수의사를 적극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막판 인수전은 갈수록 불꽃이 튈 전망이다. ◇펀드, 변수로 등장할 듯=국내외 투자회사(펀드)가 새 주인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미 현대이미지퀘스트가 빅터스캐피털컨소시엄에, 하이마트가 아시아계 투자회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각각 매각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트로닉스가 방직회사인 풍안방직에 매각됐듯, 가전과 전혀 상관없는 제3 업체의 등장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가능성이 있는 업체는 모두 접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고용을 보장하지 않거나 단기 차익 또는 정보 유출만을 노리는 단기적 투자자는 적격성 심사에서 탈락시킬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대우일렉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도 중요한 심사기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자산관리공사 등 23개 기관으로 구성된 대우일렉 채권단은 대출 6100억원과 함께 출자전환한 지분 97.5%(1억600만주·액면가 5000원)를 보유하고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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