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무역 플랫폼 업계에 중앙아시아 지역을 뚫으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컨소시엄이 1단계 사업을 수행한 카자흐스탄 관세행정정보화 사업이 조만간 2단계 본사업에 들어가는 것을 비롯해 몽골·아제르바이잔·타지키스탄 및 키르기스스탄도 관세정보시스템 등 전자무역 시스템을 잇달아 도입한다. 이들 중앙아시아 5개국이 3∼5년 내 관세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투입할 비용은 6000만∼8000만달러에 이른다. KTNET·삼성SDS·삼성물산이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해 10월 수주한 카자스흐탄 관세행정정보화는 10일 1단계 완료보고회를 마치고 2단계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2단계 사업은 그 규모가 최소 300억원에서 500억원이며 구축기간도 2∼4년이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KTNET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관세청 관계자들이 투명한 관세행정, 통관 소요시간의 절약과 부대비용의 절감 등으로 프로젝트에 흡족해 하는만큼 2단계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TNET이 주도하는 한국기업들은 이달 말과 다음달 각각 관세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는 몽골과 아제르바이잔을 대상으로 제안요구서(RFP) 작업에도 나선다. 몽골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차관과 자체 예산을 포함, 총 800만달러 규모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아제르바이잔은 대외협력기금(EDCF) 차관을 통해 1000만달러 규모로 내년부터 본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1단계 BPR/ISP 컨설팅을 싱가포르 크림슨로직사에 내주면서 고배를 마신 타지키스탄 및 키르기스스탄 프로젝트에도 희망이 비치고 있다. 최근 이들 국가가 당초 예정에 없던 두번째 BPR/ISP 컨설팅을 발주(50만달러 규모)하면서 KTNET을 초청기업에 포함하는 등 우리나라 시스템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타지키스탄 및 키르기스스탄 관세행정정보화시스템은 ADB가 1500만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해 구축될 예정이다. 유창무 KTNET 사장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예정대로 성과가 나올 경우 국산 솔루션 수출 및 한국 IT업체들의 이 시장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카자흐스탄 1차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만큼 이를 다른 지역에서도 참조사례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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