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에서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수요가 크게 몰리는 노트북에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PC시장은 분기별로 수요 격차가 극심해 졸업·입학 시즌과 기업 전산 투자가 몰리는 1분기와 4분기를 최대 성수기로 꼽았다. 실제 분기별로 봤을 때 가장 수요가 몰리는 1분기는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 혹은 3분기와 비교해 두 배 이상 판매 대수가 많았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도 비수기와 성수기를 구분하지 않고 연중 내내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형태로 마케팅이 바뀌고 있다. 한국IDC와 주요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PC 수요는 전년에 비해 데스크톱PC는 20%, 노트북PC는 60% 정도 성장한 가운데 분기별로 큰 차이가 없이 고르게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데스크톱은 분기별 평균 70만대, 노트북은 평균 22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먼저 데스크톱은 1분기 76만9000여대, 4분기 72만여대 정도로 여전히 수요가 집중됐다. 하지만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도 65만여대, 3분기에도 70여만대 정도가 팔려 가장 많은 수요가 몰린 1분기와 가장 수요가 주춤했던 2분기의 차이가 10만여대에 불과했다. 이전에는 성수기와 비수기 수요가 심할 때는 20만대 이상 격차가 있었다. 지난 2002년 이후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노트북 시장에서는 사실상 비수기와 성수기의 구분이 없어졌다. 지난해 판매 대수를 보면 2분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분기가 22만대 수준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1분기 23만9000여대로 가장 수요가 많았으며 이어 4분기 23만3000여대, 3분기 22만여대, 2분기 19만9000여대로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무의미해졌다. 민택근 한국후지쯔 부장은 “노트북에서는 더 이상 시기에 따라 마케팅 정책을 달리하는 게 별반 효과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기 보다는 제품 라인업 등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시바코리아 측도 “이전에는 주로 연말과 연초에 마케팅 예산을 집중했는 데 올해부터는 분기별로 고르게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IDC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데스크톱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1위로 독주한 가운데 주연테크가 4분기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하면서 2위 자리를 지켰으며, 법정관리로 주춤했던 삼보컴퓨터가 매 분기 꾸준히 성장했다. 노트북에서는 LG전자가 분기별 평균 4만2000여대 정도를 팔아 치우면서 급속히 성장하는 데 반해 삼성은 판매 대수가 주춤하며 격차가 점차 줄고 있다. 또 1위를 제외한 2∼4위권 분기별 판매 대수가 큰 차이가 없어 올해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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