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통합망(BcN)은 통신·방송·인터넷이 융합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광대역으로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를 말한다. 이미 정부는 1차 시범사업을 마친 작년까지 256만 유선 가입자에 50∼100Mbps급, 56만 무선 가입자에 1Mbps급 이상의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는 새 인터넷주소체계(IPv6) 도입을 확산하고, 서비스품질(QoS), 이동성 및 보안성이 강화된 통신망 구축을 유도할 방침이다. BcN 서비스 모델 발굴 및 상용화를 촉진하고, BcN 구축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 및 광대역통합 연구개발망을 통한 검증도 추진키로 했다. 또 BcN 품질관리체계 및 연동기준 마련, 가입자망·구내망 고도화 촉진, BcN 관련 법·제도 개선 등을 통한 이용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새로 마련한 2차 계획안 추진으로 그동안 IPTV 시범서비스 무산 등으로 주춤했던 BcN 시범사업도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국전산원의 BcN 구축기획반이 마련한 이번 안은 IPTV·영상전화 등 단일 품목보다 u워크·u시티·u러닝·u디펜스 등 패키지화된 서비스를 핵심 서비스로 세운 게 특징이다. 유무선 망 고도화 계획도 구체화했다. 한편 지식기반경제의 버팀목인 광대역통합망 구축을 위해 2010년까지 40조3000억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1단계 시범사업 성과=정부는 1차 BcN 시범사업에 3960억원을 투자해 산·학·연·관 공동의 BcN 추진체제를 만들었다. 지난 2년간 옥타브(주도 사업자 KT), 유비넷(SK텔레콤·하나로텔레콤), 광개토(데이콤), 케이블BcN(케이블방송사 연합)의 4개 컨소시엄도 12조8000억원(전달망 4조1000억원, 가입자망 7조1000억원, 제어망 1조6000억원)의 민간 투자 효과를 거뒀다. 또 가입자망 고도화에서도 유선 256만 가구, 무선 56만 가구를 확보했으며 디지털케이블TV(D-CATV), 위성케이블네트워크(SCN) 등 초기 BcN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단지 1단계에서 애초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참여키로 했다가 정부 간 규제권한 갈등으로 돌연 불참, BcN의 킬러로 주목받던 IPTV 시범 서비스가 결국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 BcN 컨소시엄 간 경쟁으로 서비스와 단말기의 상호 호환이 안 됐고,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도 망 구축과 연계가 안 돼 혼선을 보인 것은 2단계에서는 해결해야 한다. ◇3대 킬러 서비스 육성=2차 시범사업에서는 u워크·u러닝·u시티 등 패키지 서비스가 중점 개발될 전망이다. u시티가 한창 건설됨에 따라 건설 초기부터 BcN 모델을 제시, 대규모 수요 창구로 활용하고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나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서비스 모델을 발굴, 행정중심복합도시·혁신도시 건설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2차 BcN 컨소시엄은 4개 이내로 선정, 정부 출연금도 평과 결과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특히 보편적 서비스로 확대 보급하기 위해 컨소시엄 간 상호 호환성 확보를 유도하고 홈네트워크 시범사업 승계, 광대역통합연구개발망 및 품질관리기반과의 연계 강화도 2차 계획의 주요 골자다. ◇유무선 가입자망 고도화, 법제도 보완=2단계에서는 망 고도화를 통해 유선 570만명, 무선 250만명 등 총 820만명의 혜택 지역 확대 계획을 세웠다. 유선은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 당초 계획보다 120만명 늘렸으나 유선은 3G 서비스 부진의 영향으로 약 100만명 줄였다. 무선랜은 대역폭 11Mbps 이하인 802.11b 가입자망의 신규 투자는 중단하고 IEEE802.11 g/a 무선랜 구축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으며, 유선은 FTTZ(Zone) 개념과 닥시스3.0 장비를 도입해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지원할 예정이다. 법제도 개선을 위해 △국제 망 간 상호 접속 △로밍·정산·주파수·번호 등 산적한 정책 이슈를 조기에 발굴, 정통부에 제안할 계획을 세운 것도 주목할 만하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시장전망 2010년까지 2000만 규모 가입자망 확보를 위해 추진되는 BcN 사업으로 인해 2010년까지 총 40조2853억원의 투자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전산원(NCA)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조7458억원의 투자를 시작으로 매년 평균 8조원 대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통신·방송·인터넷이 융합되는 명실상부한 광대역통합망을 완성, 유비쿼터스 사회로의 조기 진입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 구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직접적인 BcN 장비시장도 2000년을 전후한 인터넷 붐 이후 또 한번의 호황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ETRI가 발표한 ‘BcN 장비산업의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BcN 시장규모만 2조380억원을 기록하고 향후 4년간 연평균 18.5%씩 성장, 오는 2009년에는 3조317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이동형 단말, 셋톱박스 등 홈네트워크 장비 및 BcN 단말 시장이 40.8%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통합 API 게이트웨이, 소프트스위치, 응용서버 등 서비스 및 제어장비 분야도 40.1%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규모 면에서는 홈게이트웨이, VDSL, FTTH 등 가입자망 장비가 올해 1조32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자치하고 향후 연평균 17.6%의 고성장을 통해 오는 2009년에는 1조7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난해 대기업에 의한 BcN 장비 생산액이 중소기업(6535억원)의 2배를 넘는 1조767억원에 달했으며 그간 중소기업이 강세를 보여온 서비스 및 제어장비, 홈네트워크 장비 및 BcN 단말 분야에서도 대기업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업체동향] 애드팍테크놀러지 애드팍테크놀러지(대표 박수열 http://www.addpac.com)는 다양한 BcN 장비 출시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01년 인터넷전화(VoIP) 게이트웨이 시장에 진출한 이래 다양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며 활발한 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VoIP 게이트웨이 사업 외에도 VoIP 기반의 방송 및 팩스 동보 장치, BcN VoIP 스위칭 게이트웨이, 게이트키퍼, 시큐어 VoIP 게이트웨이, VoIP 게이트웨이 관리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독자 기술로 IPv4와 IPv6 주소 체계를 지원하는 듀얼스택 구조를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전화 솔루션도 선보였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까지 순수 국산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게 이 회사의 장점이다. 정부의 1차 BcN 개발 계획에서도 IPv6 장비 개발 사업의 절반 이상에 참여,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업체동향] 아이비트 아이비트(대표 최대양 http://www.ibitworld.com)는 차세대인터넷주소체계(IPv6) 변환 장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줄곧 IPv6 관련 장비 개발에만 주력해 온 전문기업이다. 2003년 세계 최초로 국제IPv6포럼의 IPv6 레디(Ready) 로고를 획득한 데 이어 최근 국방부, 한국전산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데이콤, KTH 등에 독자개발한 IPv4/IPv6 변환장비 ‘퍼식스(Forsix)’ 시리즈를 잇달아 공급하면서 차세대 IPv6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퍼식스는 자체 개발한 IPv4/IPv6 코어 스택(Core Stack)과 다양한 변환 메커니즘을 탑재했다. 또 페이로드 변환기술(SIP-ALG)을 탑재해 인터넷전화(VoIP) 단말과 단말, 서버와 단말, 서버와 서버 간의 IPv4/IPv6 변환 통신을 지원하는 ‘퍼식스-1000S’ 제품도 선보였다. [업체동향] 뉴그리드테크놀로지 뉴그리드테크놀로지(대표 이형모 http://www.newgrid.com)는 BcN 코어에 사용되는 각종 게이트웨이 장비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는 기업이다. 지난 2003년 KT BcN 테스트베드에 차세대 망의 핵심장비인 시그널링게이트웨이와 미디어게이트웨이를 공급한 데 이어, 2004년 SK텔레콤과 LG텔레콤, 2005년 KT BcN 본사업 및 KTF 등에 장비를 공급하며 국내 시장을 석권했다. 또 삼성전자와 함께 네덜란드 버사텔에 25만 가입자 규모의 제품을 납품했으며 유럽·중동·북중미·동북아 주요사업자에 제품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2월 NEC와 자사 브랜드로 미디어게이트웨이를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는 향후 3년간 1000억원의 장비수요가 예상되는 KT 트렁크게이트웨이 장비공급 경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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