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과 모니터, TV에 이어 대형 LCD 시장을 새롭게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 4세대’ 물결이 거세게 다가오고 있다. 제 4세대 영역은 디스플레이를 필요로 하는 가전 제품은 물론 산업용 기계, 군용장비, 의료기기, 정보디스플레이 등을 모두 포함, 특정 영역에 한정됐던 이전 1∼3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이에 따라 제 4세대 물결은 대형 LCD 시장 규모를 폭발적으로 확대시키는 또 따른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하다. 특히 실내외 광고판을 비롯, 공항과 박물관 등 공공 장소에 설치돼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는 정보디스플레이(Infomation Display)는 4세대 애플리케이션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분야다. ◇4세대 애플리케이션 시장 규모 =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4세대 LCD 애플리케이션 전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처음으로 1000만대(116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1년에는 100만대(140만대)에 불과했지만 불과 5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뿐만 아니라 오는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1420만대와 1740만대로 성장, 오는 2009년에는 올해의 약 두배인 2000만대(2090만대)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호 디스플레이서치 상무는 “공작 기계의 경우에 많은 제품이 LCD를 장착하고 있으며 군용기 또한 조종석 계기판을 LCD로 교체하고 있는 추세”라며 “일본의 슬롯머신 등 업소용 게임기에는 LCD가 기본으로 장착되는 등 폭발적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루오션, 정보디스플레이 = 공항과 박물관, 지하철 역사 등 디스플레이를 필요로 하는 시장이 늘어나고 LCD 패널 대형화 기술의 급진전을 바탕으로 정보디스플레이가 제 4세대 핵심 수요처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 패널 특성상 밝은 곳에서 더욱 선명한데다 화질이 선명하고 동영상 정보까지 담을 수 있어 기존 브라운관 및 PDP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정보디스플레이 분야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정보디스플레이를 타깃으로 내놓은 LCD 제품은 기존 TV용 패널이 가로형인 것과 달리 더욱 많은 정보량을 담을 있도록 한 세로형으로 역동적인 정보 제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PDP 대비 수명이 길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전자 LCD총괄 관계자는 “LCD 정보디스플레이는 노트북(1세대), 컴퓨터 모니터(2세대), LCD TV(3세대)에 이어 디스플레이 제4의 물결을 주도할 것”이라며 “정보디스플레이의 수요는 무궁무진하며 앞으로 기존 시장의 상당부문을 LCD가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뜨거워지고 있는 선점 경쟁 =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향후 성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정보디스플레이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비오이하이디스는 20인치 안팎의 의료기기와 군용 시장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정보디스플레이 시장을 타깃으로 이미 82인치 LCD 패널을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40인치와 46인치 세로형 LCD 패널을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필립스LCD 또한 UXGA(1600×1200)급 42인치·47인치·55인치 세로형 LCD 패널을 개발, LG전자와 일본 NEC 등에 공급하고 있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PDP 중심의 정보디스플레이를 LCD가 대체할 것”이라며 “정보디스플레이는 가로·세로형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세로형이 정보량을 많이 담을 수 있어 향후 대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비오이하이디스는 일반 제품에 비해 휘도와 명암비·선명도를 개선한 의료용 패널(20.8인치)과 헬리콥터·항공기의 조종석에 부착되는 10.4인치 패널· 12.1인치 패널을 통해 시장 발굴에 나서고 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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