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기반서비스(LBS) 산업이 올해부터 연평균 50% 이상 큰 폭 성장이 예상되면서 이통사들의 킬러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올해 LBS 관련 매출 목표를 최소 2배 이상 늘려 잡은데다 틈새시장을 공략할 지상파LBS도 오는 4월 첫선을 보이는 등 이번 설 연휴 위력을 떨친 관련 시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올해는 LBS 원년=SK텔레콤·KTF·LG텔레콤 3사는 지난해 말까지 각각 500억∼10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통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및 지리정보시스템(GIS)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3사는 그동안 주력 서비스로 자리매김해 왔던 ‘친구찾기’가 지난해 매출 정체를 보임에 따라 올해는 위치기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적극 내세우기로 했다. 지난 연말부터는 위치정보 재탐색서비스를 전격 무료화했고 기본료도 1만8800원(LG텔레콤)∼1만9000원(SK텔레콤)으로 각각 인하했다. 또 사업자 간 경쟁구도로 가기보다는 텔레매틱스 시장 확대를 통한 데이터 매출 확대가 먼저라고 보고 관련 협회를 통한 공동 마케팅도 준비중이다. LG텔레콤 프로젝트 기획팀 이순규 부장은 “기존 키트형 내비게이션 외에 휴대폰이 위치를 알아서 측정하는 카내비게이션, 연말께는 지상파DMB폰과 결합한 카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설 연휴때 위력을 발휘한 서비스에 콘텐츠와 인터페이스를 개선, 주력 서비스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엔 1조원시대 개막=한국LBS산업협의회가 최근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565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50% 성장한 8503억원을 형성할 전망이다. 또 내년에는 1조원대를 돌파하고 오는 2008년에는 1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BS 관련 업체 8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 자료에서는 또 단말기 매출이 3904억원으로 전체 46%를 차지했고 서비스 및 콘텐츠는 41%를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서비스가 단말기보다 증가폭이 커져 2008년에는 서비스 비중이 가장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가장 급성장할 분야로는 ‘물류, 추적’ 등 B2B 서비스가 지목됐다. LBS산업협의회의 한문승 팀장은 “GPS 기반 단말기의 보급률 증가와 이동통신사 등 유무선 통신사업자의 신규 서비스 도입에 따라 LBS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중반께 지상파LBS가 선보이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 본격화될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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