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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방융합, 새로운 10년을 준비한다]제1부 기술은 언제나 `변화의 축이다`(3)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20060131.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6.01.27 / 0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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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설명
[통방융합, 새로운 10년을 준비한다]제1부 기술은 언제나 `변화의 축이다`(3)
본문일부/목차
(3)무선환경의 변화
 ‘휴대폰 하나로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는, 무선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전화+인터넷+방송) 시대로 간다.’
 전세계 고정네트워크 시장이 IPTV와 디지털케이블TV로 대변되는 격변기에 접어든 가운데 반 걸음 뒤엔 이른바 무선TPS를 꿈꾸는 기술과 규격이 즐비하다. 고정네트워크 시장의 쟁탈전이 기존에 존재하던 가정의 거실 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것이라면 무선TPS 주자들은 전혀 새로운 ‘휴대이동방송시장(모바일TV)’ 개척에 나섰다.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기술 전쟁의 초입기에 들어선 셈이다.
 방송위원회의 전한얼 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이동성과 광대역이란 두 가지 특성을 모두 확보한 기술들이 이미 태동중”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기술’의 4G 진화=무선TPS에서 첫손을 꼽을 강자는 이동통신 기술이다. 우선 네트워크의 개념을 바꿀 수 있는 ‘대역폭 1Mbps’ 시대를 와이브로와 HSDPA가 이끈다. 이동통신 진영에선 양방향성은 당연한 능력이며 여기에 대역폭을 늘려 새로운 서비스를 접목시킨다. 첫번째가 무선인터넷이고 둘째가 동영상의 실시간 및 다운로드 서비스다. 대역폭 1Mbps는 바로 이들 기술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통·방 융합의 첨병인 셈이다.
 와이브로의 경우 이미 기술 개발로는 최소 1Mbps 대역폭 확보했다. 기술적으로 30Mbps까지 진입할 전망이다. HSDPA는 이른상 14Mbps가 가능하지만 현재 서비스를 상정하면 1Mbps 정도 예상된다. 물론 HSDPA의 10Mbps 시대도 기술적 발전선상에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 위원은 “대역폭 1M∼2Mbps면 2∼3인치 화면에서 128kbps의 실시간 스트리밍 채널 3개 정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방송기술’의 휴대이동방송시대 진입=방송기술은 기존의 지상파방송기술이나 라디오기술 등이 발전해 휴대이동방송 시장을 열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 규격이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된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비롯, 유럽 노키아 진영이 주도하는 ‘DVB-H’, 미국 퀄컴이 제안한 ‘플로(FLO)’, 일본이 독자 추진하는 ‘ISDB-T’ 등이다.
 지상파DMB는 본래 유럽의 디지털오디오방송(DAB) 기술인 유레카-147에다 동영상스트리밍을 가능케 했다. 즉 라디오기술 기반이기 때문에 휴대성은 당연히 확보한다. DVB-H는 유럽의 지상파디지털방송규격인 DVB-T에 휴대성을 부여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일본은 지상파 디지털방송규격을 마련하면서 휴대성을 고려해 ISDB-T를 선보였다. 따라서 ISDB-T는 세계 지상파 디지털방송규격 전쟁을 펼치는 유럽식 DVB와 미국식 ATSC가 휴대성에 약점을 보였던 데 비해 처음부터 ‘휴대이동방송규격의 성능’을 확보했다.
 퀄컴의 플로는 가장 특이한 사례다. 퀄컴은 이동통신시장에서 CDMA 원천기술기업으로 유명한데 장기적으로 미디어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자체적으로 휴대이동방송 규격을 확립했다. 플로는 다른 기술과 달리 처음부터 통신 친화성을 갖춰, 통·방융합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다.

◆멀티미디어서비스 유니캐스트 약점 극복
 이동통신기술은 이미 초기단계의 방송스트리밍을 선보인 상황이다.
 우리나라 SK텔레콤과 KTF에서 준과 핌이란 이름으로 제공중인 이동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와 다운로드 서비스는 2.5세대와 3세대 이동통신기술에 기반을 둔다. 이런 서비스는 기존의 이통망을 활용해 구축 방법이 간단하고 투자 비용이 적다. 때문에 많은 통신사업자가 이동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표1 참조
 이런 서비스는 그러나 유니캐스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는 한계가 있다. 일테면 3G 네트워크에서 유니캐스트를 이용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EVDO의 경우 구조적으로 한정된 대역폭을 사용자들이 나눠 쓰기 때문에 기지국 반경 내 EVDO 사용자가 많을수록 전송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론적으로 SK텔레콤과 KTF가 제공하는 EVDO 서비스는 최대 2.4Mbps의 전송률이 가능하지만 이는 기지국 주변에 1명의 이용자를 상정한 것이다. 기지국 반경 내 사용자가 30명만 되도 최대 전송률은 80kbps 이하로 떨어진다.
 이를 극복해줄 기술로 주목받는 게 바로 ‘MBMS(모바일브로드캐스팅/멀티캐스트서비스)’와 ‘BCMCS(브로드캐스트 앤드 멀티캐스트 서비스)’다. 둘은 이른바 멀티캐스팅 기술이다. 기지국 주변 사용자들에 일일이 대응하는 유니캐스트와 달리, 여럿에게 같은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재로선 두 기술이 ‘3개 채널 정도라면 사람 수에 구애받지 않고 제공할 수 있게 해줄’ 주역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에 표준화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며 따라서 올 하반기에 칩 개발 기간을 거쳐 내년엔 이들 기술이 휴대폰 접목이 가능할 전망이다.

◆통신방송 진영 신기술 승리자는
무선시장의 새로운 통방기술들이 통신진영과 방송진영으로 격전을 펼치면 누가 강세를 보일까. 아직 누구도 선뜻 답을 내지 못하는 ‘물음표의 영역’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재로선 ‘이동통신 기술’ 우세승에 조금 무게추를 둔다. 이유는 이동통신 기술이 무선망 기반 서비스를 해온 노하우가 만만치 않은데다 기술의 진화 속도가 빠른 데 있다. 이동통신기술의 꿈인 4세대(G)가 현실로 다가오는 점도 그렇다. 4G는 ‘무선랜부터 와이맥스, HSDPA 등 모든 종류의 무선서비스가 하나의 단말기에서 받아볼 수 있는’ 이상형을 그린다. 물론 광대역도 확보해 방송까지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이동통신 기술의 기본인 양방향성은 새로운 킬러애플리케이션을 태동케 할 힘이 있다는 점도 크다.
 이동통신 기술 진영의 약점은 이른바 ‘공유매체’의 문제다. 기술 특성상 기지국이 있는 하나의 셀 내에서 동시접속 사용자 수가 제한된다는 것. 현재 SK텔레콤과 KTF가 EVDO 스트리밍 기술로 제공 중인 ‘준’과 ‘핌’이 그렇다. 정확한 셀당 동시접속 가능 이용자 수 집계는 없지만, 적게 보는 이는 ‘10명을 조금 넘는 사람에게 스트리밍 서비스 가능’ 이라고 혹평한다. 또 아직은 화질도 방송진영에 비해 떨어지며, 방송에 관한 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노하우가 약하다는 점도 꼽는다.
 방송기술 진영은 ‘브로드캐스팅의 강점’을 향유한다. 현재의 이통사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하면 많게는 10배가 넘는 채널을 제공할 수 있다. 이 점 하나만으로도 이동통신 기술 진영을 압박하고도 남는다. 방송 기술은 그러나 태생적으로 ‘일방향성’이란 한계가 있다. 불특정한 대상을 상대로 특정 방송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통로가 없다. 방송기술 진영은 따라서 이를 극복할 ‘리턴 패스’ 확보가 중요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를 도와줄 수 있는 기술은 이동통신이다. 따라서 이동통신 서비스와 결합, 방송은 휴대이동방송 기술이 제공하고 소비자들과 의사소통 통로는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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