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부문 원격검침시스템(AMR) 통신방식으로 전력선통신(PLC) 방식이 급부상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원격검침은 CDMA와 RF(지그비 포함) 등 무선통신 방식이 주를 이뤄왔다. 하지만 최근 한전이 PLC방식의 원격검침 시범사업을 실시키로 했으며 ‘전력IT’ 등 정책 방향도 PLC활용에 무게를 두면서 ‘PLC 대세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도입 주체가 되는 한국전력은 일단 CDMA·RF 등은 물론 PLC도 검토 대상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고 어느 한쪽으로 무게중심을 두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산업자원부가 강력하게 PLC 방식을 밀고 있고 한전 입장에서도 기존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PLC 방식이 향후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한전KDN은 처음으로 대전광역시의 저압 원격검침 시범사업에 PLC용 모뎀과 디지털전력량계를 공급했다. 한전KDN 이정일 AMR팀장은 “그동안 RF 방식과 PLC 방식 중 RF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여부에 따라 PLC 방식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압분야에 설치 완료된 CDMA 방식은 통신요금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지그비 방식에 강점을 갖고 있는 누리텔레콤도 최근 PLC 방식의 원격검침 시스템 확보에 나서고 있다. 김영덕 누리텔레콤 상무는 “업계 대부분은 전력분야 원격검침이 PLC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회사도 고속분야에서 젤라인, 저속분야에서는 플래넷아이엔티 등 PLC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분야의 고압부문(12만대) 원격검침사업은 이미 CDMA방식으로 완성됐다. 1700만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저압 가정용 시장은 아직 시범사업 단계로 향후 통신방식 주도권의 방향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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