댁내광가입자망(FTTH)을 기술에만 한정하지 않고 ‘지역(Zone)’까지를 포함하는 FTTZ 개념이 국내에 도입된다. 3일 관계기관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산원·한국FTTH산업협의회는 기존 FTTH 개념이 광대역통합망(BcN)의 속도와 품질기준과 광랜, 100Mbps급 VDSL 등 신기술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 FTTZ(Zone) 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형태의 가입자망을 도입키로 했다. FTTZ는 광 단국(전화국)에서 가입자 인근지역(MDF·전선주)까지는 광케이블로 연결하고 가입자까지는 기술에 따라 광(Fiber)·UTP케이블(비차폐 쌍케이블)·동축선·구리·무선 등으로 구성된 지역을 의미한다. 인근지역에서 가입자까지 거리는 기존 1마일(1.6㎞)에서 200m로 대폭 단축시켰다. 즉, 가입자에서 200m까지는 광케이블이 들어와야 하며 200m 이내는 100Mbps급 이상 속도를 보장하는 다양한 기술이 포함된다는 뜻이다. FTTZ는 공동주택·단독주택·아파트 등 주거 형태에 따라 FTTH와 FTTN(Neighbor)로 나누고 FTTH는 가입자 댁내까지 물리적으로 광케이블이 연결된 지역, FTTN은 UTP·동축·구리·랜 등을 포함키로 했다. 정통부는 앞으로 각 사업자가 가입자 현황을 파악할 때도 새로운 개념에 따라 FTTH와 FTTN으로 나누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별로 각기 다르고 기존 FTTH와 BcN 등에서 혼재한 가입자 정보도 일원화되며 오는 2010년까지 1000만 가입자에 50∼100Mbps급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광대역 가입자망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FTTH산업협의회 관계자는 “일본도 유사FTTH까지 FTTH로 포함하고 있으며 광가입자망은 속도와 품질로 평가해야 하지만 그동안에는 집안까지 광으로 들어간다는 물리적 평가를 우선시한 측면이 있다”면서 “지역(존) 개념 도입으로 FTTH 보급이 보다 명확하고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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