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아선 경쟁력이 없다!’ 배화여대 창업보육센터(센터장 고명규 http://bwbi.ac.kr)는 설립 5년차인 지난 2002년부터 기능성 식품 집중 육성, 원격보육사업 등 여타 센터와의 차별화 전략을 수립해 주목받고 있다. 센터는 특히 이 같은 전략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내외부 인적·물적 인프라 확보 등 부단한 노력을 전개중이며, 이를 통해 최근 2년 연속 최우수 창업보육센터에 선정됐다. 센터는 1998년에 세워졌으며 23개의 보육실(2만2400㎡)을 운영중이다. 외부에 전문가풀과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가동중이며, 조직은 입주기업의 경영·법률·세무회계 등을 지원하는 경영지원팀, 기술지원, 기자재 및 시설 운영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기술지원팀, 일반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행정지원팀으로 구성돼 있다. ◇기능성 식품 특화=지난 2002년부터 입주업체들 간 시너지 창출 및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능성 식품분야를 집중 육성중이다. 물론 IT·문화콘텐츠(CT) 등 최근 주류를 이루는 일반 신생 창업벤처업체들도 입주하고 있지만 기능성 식품부문에서만은 국내 최고의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취지다. 센터는 이를 위해 △청정생산기술개발사업 등 국가연구개발기업 육성 △생화학·식품분석학·식품가공학 등 각종 연구개발 지원 △GH(Goods of Health)마크 등 각종 인증획득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수 등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단백질 자동분석기, 수분활성도 측정기, 회전식 농축기 세트 등 각종 연구개발 설비를 마련해 놓았으며 앞으로도 입주업체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설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입주업체들이 자문할 수 있도록 배화여대 식품영양연구소 이외에 한국식품연구원, 농촌진흥청, 천연물과학연구소, 아주의과대 약리실 소속 교수와 연구원 등을 주축으로 한 전문가 DB를 구축해 지원중이다. ◇원격보육사업도 주목=센터에 입주하지 않는 외부기업에 대해서도 보육업무를 펼치고 있다. 유무선 인터넷 환경이 갖춰진 상황에서 굳이 센터에 입주하지 않아도 보육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기능성 식품분야에 집중하고 있어 이 분야 업체들의 보육에 관심이 높지만 기업 여건상 입주가 힘든 업체들에 대해 원격지원을 펼치고 있다. 고명규 창업보육센터장은 “공간상 한계로 보육센터 입주가 불가능한 업체가 많이 있다”며 “센터가 보유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이들 원격보육업체에 대해 경영·투자·마케팅·인력 등 입주업체와 동일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2004년에 시작한 원격보육사업 대상업체는 현재는 맛있는세상 등 3개사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꾸준한 노력으로 성과 잇따라=배화여대 창업보육센터는 여대에 위치한 센터로서 자칫 경쟁력에 한계가 있을 수 있었지만 특화사업 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우수 센터로 인정받고 있다. 센터는 지난 2003년과 작년 2년 연속 최우수센터(A등급)로 선정됐으며, 특히 지난해는 우수창업보육센터 확장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센터 확장 작업에 여념이 없다. 센터는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산학협력연구소 운영 △특화분야 전략산업 육성 △학교기업 육성 등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학교기업은 센터의 재정자립 확보를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학교기업이 교과과정과 연계해 제품을 개발해 상용화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수익을 학교와 기업이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인터뷰-김정길 배화여대 학장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원격기업 그리고 졸업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정길 배화여대 학장(64)은 센터의 역할에 대해 ‘형식’이 아닌 ‘실질’을 강조했다. 김 학장은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창업이 계속 일어나야 한다”며 “신생 업체들이 사회에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입주업체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센터 입주업체와 대학과의 연계를 역설했다. 배화여대는 이를 위해 강점을 보이고 있는 기능성 식품분야를 집중 육성중이다. “전국적으로 창업보육센터가 많지만 차별적 특성이 부족합니다. 배화여대의 경우 기능성 식품분야에 우수한 인력인프라 및 외부 전문가풀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특화사업을 펼치게 됐습니다.” 그는 아울러 교수들이 창업보육센터 업무에 소극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여러 정황상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교수들이 입주업체 지원에 나설 경우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센터의 공통적인 어려움인 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센터가 제대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5∼10년간의 자금운용 방안이 마련돼 있어야 합니다. 즉 정부, 지자체, 대학, 유관기관 간의 자금지원 계획이 수립돼 원활한 지원이 시급합니다.” 그는 또 최근 일고 있는 창업보육센터 구조조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각 부처에 산재한 중복적인 창업보육사업의 통합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 육성이 필요한 산업에 대한 특화된 창업보육센터를 육성해, 관련업종 창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절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 학장은 마지막으로 입주업체들에 ‘기쁨과 평화를 창조하는 기업가가 될 것’을 강조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업은 가족과 이웃 그리고 인류를 위해 봉사해야 진정으로 성공하는 것”이라며 “입주사들에 이 점을 강조해 모두 신바람나게 일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업체-크리티컬소프트 크리티컬소프트(대표 문승혁 http://www.criticalsoft.co.kr)는 지난 2003년에 설립한 웹솔루션 개발사로 배화여대 창업보육센터에는 지난달 입주했다. ‘인터넷 세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및 양방향 정보 유통서비스’라는 비전이 있는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은 ‘웹피어’ 서비스. 내년 초 상용화 예정으로 인터넷에서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찾고자 하는 수요자 측면과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공급자 사이의 양방향 정보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개발중이다. 웹의 특성인 ‘하이퍼 링크(Hyper Link)’와 정보의 양방향성을 최대한 활용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이용자 및 고객에게 각종 유틸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간단한 관리자 프로그램을 통해 원하는 이용자 및 고객을 실시간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회사 문승혁 사장은 “익스플로러 등 웹브라우저는 단순히 홈페이지를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인터넷 정보 소외계층에게 원하는 정보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졸업업체-쏜다넷 문자메시지서비스(SMS) 개발사인 쏜다넷(대표 송승한 http://www.xonda.net)은 2000년 설립과 동시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 3년 후인 2003년 졸업했다. 이 회사의 사업은 크게 B2C와 B2B로 나눠진다. B2C는 개인 및 대량 문자발송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주소록과 명함 및 연락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그림문자,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문자수신서비스 등도 펼칠 예정이다. B2B 서비스는 쇼핑몰업체, 금융업체, 콘텐츠업체들을 주요 대상으로 기업형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 회사 SMS의 특징은 정보관리의 효율성과 정보전달의 편리성을 높였다는 점. 특히 직접 입력관리하는 주소록과 타인이 제공하는 명함정보가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통합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대량발송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문자서비스는 최대 20만명까지 일시에 전송이 가능하며 엑셀파일의 경우 6만개까지 휴대폰 목록에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 송승한 사장은 “SMS사업은 다양한 아이디어 접목이 가능하다”며 “웹투폰(Web2Phone) 등 신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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