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의 상승세를 주도해 온 인터넷주의 고공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30일 주식시장에서 NHN을 비롯한 인터넷주는 미국 인터넷 대장주 구글의 급락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동반 하락했다. 전날 구글은 미국 나스닥에서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19.94달러(4.7%) 급락했다. 이날 하락세는 올들어 최대 낙폭이다. 미국에서 ‘제2의 닷컴’ 바람을 몰고 왔던 구글이 크게 떨어지면서 국내 코스닥 인터넷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 대장주 NHN이 2.40% 떨어졌으며 KTH·인터파크 등도 하락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구글의 약세가 국내 인터넷주에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실질적인 기업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만큼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인터넷주는 이날 장 초반까지는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중반 이후 낙폭을 좁혀가는 모습을 보였고 CJ인터넷·엠파스 등 일부 종목은 상승 반전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구글의 약세로 국내 인터넷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우려되지만 구글과 국내 기업간에 실질적인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코스닥 인터넷주의 상승세가 꺾이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최근 국내 인터넷주의 주가 상승은 향후 실적호조 및 M&A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며 “이러한 기대감이 내년 초 얼마나 가시화되느냐에 따라 기업별로 주가가 차별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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