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의 사용량이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가전품이 가정용 전력소비의 15∼20%를 소비하며 주범은 TV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각종 전자제품용 충전기와 어댑터의 전력소요량도 만만치 않았고 DVR는 꽂아 놓을 경우 냉장고전략 사용량 절반에 달하는 전기를 잡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C넷이 미국의 비영리 환경 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의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 이하 NRDC)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TV가 미국의 연간 전기소비량의 4%를 차지했다. 뉴욕주 전체 가정이 연간 사용하는 전기량과 맞먹는 수치다. DVD플레이어·셋톱박스·게임기·티보 등 TV 관련 주변기기들의 에너지 소비는 전체 가정의 연평균 전기료의 1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 ◇TV의 전력 소비량 가장 많아=NRDC는 특히 플라즈마 TV가 소형 TV보다 2∼3배 이상 에너지를 소비하며, 일부 제품들은 냉장고가 1년 동안 소비하는 전기만큼 소비한다고 밝혔다. NRDC는 TV판매 증가와 함께 TV화면 대형화는 물론 PDP TV 및 HD TV가 늘어남에 따라 TV에 사용되는 에너지가 2010년까지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NRDC는 “LCD가 TV로 사용될 때는 컴퓨터 모니터로 사용될 때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어댑터나 충전기의 에너지 소비량이 만만치 않다. EPA는 휴대폰·노트북·핸드헬드 컴퓨터·디지털카메라·디지털음악 플레이어를 가진 미국인들은 평균 5개의 외부 전원 어댑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에 따르면 많은 어댑터는 처리한 전기의 30∼60% 밖에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비효율적이다. TV와 컴퓨터 및 마이크로칩을 내장한 기타 기기들도 대부분 내부 시계 작동 유지와 설정 유지 등을 위해 지속적인 전력공급을 필요로 해 플러그를 뽑기 전에는 전력을 소비한다. 가장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케이블과 위성 셋톱박스 및 디지털 비디오 리코더(DVR)들이다. 노아 호로위츠 NRDC 수석 과학자는 “DVR의 연간 전력 소비량은 냉장고의 절반 수준인 350kwh에 달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스타 표시 도입 강조=미국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과 NRDC에 따르면 가전은 오늘날 가정 전기 사용의 15∼20%를 차지한다. 이는 1980년에 5%와 비교할 때 대폭 증가한 수치다. NRDC는 하이테크 장난감들이 가정의 전기 사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EPA는 자발적인 에너지 스타(Eneegy Star) 표시 프로그램을 통해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하이테크 제품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PA는 컴퓨터 모니터가 켜져 있는 동안 사용하는 에너지 소비량을 다룬 에너지 스타 사양도 업데이트하고 있다. 기존 규격에서는 주로 취침모드 및 꺼짐모드만을 다뤄왔다. 내년 초에는 새로운 에너지 스타 표시가 붙은 모니터가 선보일 예정이다. NRDC는 활성모드 상태인 TV의 에너지 소비를 25%까지 줄이면 미국이 델라웨어주가 연간 소비하는 전력에 맞먹는 연간 109억kwh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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