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테나 업체들의 오랜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가 안테나 공동 시험측정실 구축이다. 개별 중소업체가 고가의 안테나 테스트시설(Chamber)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 그러나 국내 안테나 업체들을 중심으로 안테나전문협의회가 구성되면서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렸다. 전문협의회를 통해 안테나측정지원센터 설립을 제안받은 정보통신부가 내년까지 총 82억원의 예산을 투입, 안테나 시험측정지원시설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올 연말까지 중·대형, 휴대폰형, 밀리미터파 안테나 시험 및 측정시설이 들어서고 내년부터는 안테나 시험측정방법에 대한 표준화도 진행된다. 정통부는 지난해부터 중소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IT 스머프(SMERP:Small & Medium-sized Enterprises Revitalization Program)’ 정책을 수립하고 △정책인프라 구축 △시장환경 건전화 △기술혁신 역량강화 △자금 및 경영여건 개선 등을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와 IT중소벤처기업들 사이에 양방향 정보교류 채널 역할을 맡고 있는 전문협의회의 구성 및 운영도 IT 스머프 정책 중 하나다. ◇IT정책 인프라 구축=업종별 전문협의회(FG:Focus Group) 구성과 IT중소벤처기업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세부적인 과제다. 전문협의회는 IT업종별로 정부와 중소기업, PM, 관련협회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해 맞춤형 정책추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민·관 합동의 정책협의 네트워크다. 지난달까지 총 145회 간담회 및 세미나를 통해 217건의 애로 및 건의사항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11건이 처리, 완료됐다. IT중소벤처기업 DB사업을 통해서는 IT기업의 일반현황, 재무, 생산, 수출 정보 등을 제공하는 IT산업 및 기업정보시스템(http://www.iti.or.kr)과 전문협의회 활동 내용을 축적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http://www.itsmerp.or.kr)이 구축됐으며 중소·벤처기업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안내서비스가 실시중이다. ◇IT시장환경 건전화=국내 IT시장의 불합리한 구매관행을 개선하고 과당경쟁을 해소해 통신사업자와 IT중소·벤처기업 간 상생적 협력관계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통신사업자와 중소벤처기업 간 6가지 주요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1차 평가결과, △중소기업의 73%가 종합평가제로 납품하고 △수요예보제의 경우 시행률이 62% 수준이며 △현금결제의 확대로 인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는 기업이 61%로 상생협력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중소기업 간 공동 구매, 마케팅 등 협력체계 구축과 해외시장 개척지원 등도 IT시장생태계 개선을 위한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기술혁신 역량 강화=신생 벤처 및 중소기업들이 기술혁신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핵심 연구개발(R&D) 기술과 공통서비스(Shared Service)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들어 산업적·기술적 파급효과가 큰 중소기업의 산업기술개발 68개 과제에 총 165억원이 지원됐다. 중소기업이 구비하기 어려운 고가 장비나 시험인증시설을 지원하는 공통서비스의 경우, TTA·ETRI 등 5개 기관이 853개 업체에 이동통신 등 9개 기술분야에서 5056건의 서비스를 제공, 3009억원 가량을 절감했다. ◇IT벤처 자금·경영여건 개선= 벤처 캐피털 투자 및 기술담보융자 활성화 등을 통해 기술력은 우수하나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창업활성화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지난 98년부터 올 8월까지 총 792개 우수기업에 6673억원이 투자됐다. IT전문투자조합 투자기업 중 49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 및 유가증권 시장에 등록됐고 그라비티는 지난 2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올해 들어 IT분야 응용기술개발지원사업비가 15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IT분야 기술 개발 자금지원도 강화됐다. 아울러 정책담당자 및 전문가의 현장파견을 통해 중소기업이 취약한 경영 및 기술개발상의 애로요인 해결과 함께 오는 2008년까지 IT렌털(ASP) 방식의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IT중소벤처기업 육성 정책의 패러다임이 과거 거시적 지원책에서 산업별, 부분별 지원책으로 바뀌고 있다”며 “향후 전문협의회 구성이 IT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분야로까지 확산돼 정부와 중소벤처기업의 가교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IT스머프 위크 2005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서울 르네상스호텔과 코엑스에서 열리는 ‘IT 스머프 위크 2005’는 IT스머프 정책 성과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중소 벤처기업들의 화합 도모와 대·중소벤처기업 간 상생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행사 첫날 IT 스머프 보고대회를 시작으로 콘퍼런스 및 IT인력채용박람회(29일), 종합 IR·참가기업 제품전시회·창업경진대회 시상·패널토의(30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IT 스머프 보고대회=이승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전략적 리더십 특강을 시작으로 △IT중소벤처기업 나눔 이벤트 △IT SMERP 성과 및 중장기 계획 영상보고 △온라인게임 ‘팡야’와 퍼즐 맞추기 등 대·중소업체 간, 산·학·연 간 화합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또 13개 IT기업 및 10명의 개인 공로자에게 주어지는 2005년도 정보통신중소기업상 시상식이 열린다. ◇콘퍼런스=행사 둘째 날인 29일 코엑스 콘퍼런스센터에서는 해외진출 마케팅과 대·중소기업 협력 및 IT 분야 미래기술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가 마련된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의 벤처 기술 협력(삼성전자 권재중 상무) △SK텔레콤의 상생 기술 협력(SK텔레콤 최영래 차장) △한국 IT벤처기업의 중국진출 전략(한밭대학교 강희정 교수) △모바일솔루션 로드맵 & 비전(인텔코리아 조진호 이사) 등이 발표된다. 아울러 뉴욕증권거래소(NYSE) 진출방안과 IT중소벤처 단계별 IPO 전략 등에 관한 소개도 있을 예정이다. ◇패널토의 및 종합 IR=행사 마지막인 30일에는 글로벌 벤처기업 육성환경 및 자원을 주제로 한 패널토의와 10여개 중소 IT벤처업체가 참여하는 종합 IR행사가 실시된다. 패널토의에는 진대제 정통부 장관, 서승모 IT벤처기업연합회장, HSBC 조지 레피니 PEF 대표, 이수현 한국쓰리콤 지사장, 고정석 VC협회장, 이영수 항공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한다. 종합 IR행사에는 유비스타·다보링크·디지프렌즈·벨록스소프트 등 10여개 중소 IT벤처업체가 참여해 전시회 및 개별상담을 벌인다. ◇부대행사=‘IT 인력채용박람회’와 해외 ‘IT전문인력 온라인 채용박람회’가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코엑스 장보고홀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IT 인력채용박람회는 국내 유망 IT중견기업 50여개 업체가 참여해 현장면접을 거쳐 신입 및 경력직 인력을 대거 충원할 예정이다. 인터넷으로 진행되는 ‘해외 IT전문인력 온라인 채용박람회( http://itcard.jobkorea.co.kr)’는 인도를 비롯한 해외 각국에서 한국행을 희망하는 1만여명의 석·박사급 개발자 등 첨단 IT기술인력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국별·학력별·경력별·전문 기술분야별 검색 기능도 지원한다. 온오프라인 박람회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구직자는 박람회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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