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와 라쿠텐(樂天)이 인터넷 경매 분야에서 손을 잡고 최대업체인 야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따라 7조8000억원에 달하는 일 인터넷 경매 시장이 1강 2연합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코모와 라쿠텐은 11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라쿠텐이 오는 12월 ‘라쿠텐옥션’을 설립하며 이 회사의 주식 40%를 도코모가 42억엔에 취득한다는 데 상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신설법인인 라쿠텐옥션은 PC용 옥션사업 이외 휴대폰용 경매 사이트를 새롭게 개설해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도코모에 한정되지 않고 다른 이동통신사업자들에게도 개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라쿠텐은 전자상거래 쇼핑몰을 중심으로 1730만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유독 인터넷 경매 사업에서만은 야후에 크게 뒤져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제휴로 두 회사는 무려 4500만명에 달하는 도코모의 ‘i모드’ 고객을 일거에 확보함으로서 야후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키 다니 사장은 “야후를 제치고 이 분야 최대업체로 등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코모의 경우에도 다른 이동통신사업자들보다 늦어진 휴대폰 경매 분야에서 전자상거래 최대업체인 라쿠텐을 활용해 반격을 나선다는 전략이다. 야후의 대응도 볼거리다. 모기업인 소프트뱅크가 내년 가을부터 휴대폰 사업에 신규로 진출함에 따라 이를 활용해 휴대폰 경매 사업에 본격 뛰어들 태세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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