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둥글지만 세계는 평평하다. IT 혁명은 세계를 평평하게 만들었으며 개인의 세계화가 국가의 힘이 된다.” 전자신문은 창간 23주년을 맞아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이자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의 저자 토머스 프리드먼과 단독 e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국제문제 전문가로 세계화 전도사로도 불리는 프리드먼은 지난 5월 뉴욕에서 첫 출간된 ‘세계는 평평하다(The World is Flat)’를 출간, 2000년 이후 급진전 된 세계화로 인해 세계가 동일 선상에서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했다고 봤다. 또 국가 경쟁력은 정부나 조직이 아닌 개인의 힘으로부터 나온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20년간의 IT혁명은 하나의 툴에 불과했지만 향후 세계는 진정한 IT 혁명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세계는 평평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1990년대 후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인터넷이 등장했다. 글로벌 광 네트워크의 등장, 호환 가능한 소프트웨어 등이 한순간에 등장하고 확산됐다. 융합 결과 세계 경제의 무대는 높낮이가 없이 평평하게 됐다. 세계가 평평해지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아웃소싱’ 이상 완전히 새로운 단계의 ‘소싱’을 의미한다. 2000년을 전후로 정치·기술적 에너지들이 모여 완전 새로운 것을 창조했다. 웹으로 연결된 세계는 지리·거리·미래 심지어는 언어까지 상관없이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지식·노동·오락이 공유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언제 세계는 평평해지고 있다고 느꼈나. ▲내가 인도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방가로르(Bangalore)에 있을 때다. 나는 디스커버리 채널에 아웃소싱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었다. 인도의 아웃소싱, 소프트웨어 기업 인포시스(Infosys Technologies)를 방문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인도의 제작자, 미국의 디자이너, 아시아의 제조사가 동시에 영상회의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요즘의 세계화라 설명했다. 이런 인도 기업가들과의 60시간에 걸친 인터뷰 후에 나는 세계화에 뭔가 일어났다고 느꼈다. 이 때 나는 9·11테러 이후 국제정세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것은 세계가 점점 평평해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즉시 이 생각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책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나는 지난 2004년 2월 말 아이디어를 얻었고 이 책을 쓰고 조사를 시작한 것은 그해 3월이다. 올 4월에 책이 출판됐으니 거의 1년을 바친 셈이다. 나는 미친 사람처럼 작업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팔을 다치기도 했다. 나는 가족과 함께 저녁 먹으러 나갈 때도 차를 타면서 30분이라도 빨리 집필을 마치기 위해 노트북을 들고 나와야 했다. e메일과 최신 편집기를 쓴 것도 책을 보다 빨리 편집하게 하고 최종 버전을 계속 바꾸는데 도움을 줬다. 나는 지금 페이퍼백 작업을 하고 있다. 각 지역의 문화 등 ‘지역의 세계화(Globalisation of the Local)’ 문제에 대한 새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있다. 이 생각은 페이퍼백에 담을 생각이다. -전작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에서는 ‘성공하는 국가의 9가지 습관’을 제시한 바 있다. 평평한 세계에서 국가는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평평한 세계에서 부(Wealth)는 무선접속기술·초고속인터넷·PC 확산·인터넷전화(VoIP) 확산·항만·길·공항 등 끊이지 않고 싸게 연결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 국가로 흘러간다. 또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접속할 수 있고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가 가능하며 끊임없이 혁신할 수 있도록 국민을 교육한 국가로 흘러간다. 나는 이 과정을 ‘소매 개혁(Reform retail)’이라고 부른다. 도매 개혁(Reform wholesale)은 이는 단지 시장 자유화와 정부 소유물의 사유화를 의미했다. 오직 외국인과 자본을 소유한 사람들뿐만 이익을 얻었다. 소매개혁은 빈민층과 중류층에게 협력을 위한 기회를 주고 정보통신(IT)과 같이 이를 위한 도구를 분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IT 혁신은 소매개혁을 가속화할 것이다. -소매개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국가소유 기업과 국가의 보조를 받는 사기업은 생산적인 성장을 하지 못했다. 외국인 투자도 빈곤을 구제할 수 없다. 심지어 다량의 교육투자도 국가의 빈곤탈출을 보장할 수 없다. 생산력 증대보다 중요한 것은 자본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세계은행의 국제금융공사(IFC)는 전세계 130개 국가에 다섯가지 쉽게 할 수 있는 것과 쉽게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달라고 물어보고 보고서를 냈다. IFC는 첫째, 각 지역 법령과 각종 규제, 허가에 따른 대가를 내면서 기업을 창업해야하는가? (창업하기 쉬운가) 둘째, 노동자를 쉽게 고용하고 해고할 수 있는가. 셋째, 계약 실행 넷째, 신용을 얻는 일 마지막으로 파산하거나 실패한 기업을 퇴출시키는 것이 쉬운지 어려운지 에 대해 물어봤다. 쉽게 했다고 답한 국가들은 소매 개혁을 이행해 왔다. 소매 개혁을 실행하지 못한 나라들은 대체로 도매 개혁도 부진하며 평평한 세계에서는 번영하지 못할 것 같다. -당신이 주장한 대로 한국의 대기업은 중국으로의 공장이전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대책은 없나. ▲ 국가가 모든 사람에 직업을 보장한다고 해서 빈곤으로부터 대중을 구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집트는 모든 대학생에게 해마다 직업을 보장하지만 지난 50년 동안 낮은 경제성장으로 빈곤의 늪에 빠져있다. 문제는 고용이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생산적인 고용이다. 기업은 혁신적인 사람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해주었을 때 성장할 수 있다. 이 때 보다 많은 일자리도 생성된다. 물론 교육개혁도 필요하지만 교육개혁이 전부는 아니다. 일자리는 사업을 시작하기 쉽고 사람을 고용하고 해고하는 일, 사업을 시작하거나 확장할 때 필요한 신용을 얻는 일이 쉬울 때 형성된다. 또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해 그 사업을 빼앗으려고 하는 이들로부터 사업의 소유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인 틀 등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은 유비쿼터스를 국가 어젠다로 설정할 정도로 IT를 통한 기술 혁신을 빠르게 이뤄내고 있다. IT 기술이 평평한 세계에서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나는 이 질문을 “누가 미래를 쟁취하는가”의 문제로 본다. 세계가 평평해 지고 있는 과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본격화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다. 이 과정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다. 세계가 평평해지는 것은 구텐베르크 인쇄술 발명처럼 모든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우리는 과거 명령과 통제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수평 협력하며 ‘연결’된 세상으로 가고 있다. 전 HP 사장 칼리 피오리나는 ‘IT혁명’이 과거 20년 동안 워밍업에 불과하다고 얘기했다. IT혁명은 수평적 협력을 예리하게 벼리고 공급하는 하나의 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 당신은 참된 IT혁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실생활에 총체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벨트를 꽉 조이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 . 왜냐면 세계는 평평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정체됐다. 2000년 이후 평평해진 세계가 한국에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평평한 세계에서 한국과 같이 IT 인프라를 갖추고 극단적 자본주의를 운영하는 국가는 미국을 위협한다. 과거와 달리 미국과 한국은 같은 경쟁 선상에 놓여 있다. 그러나 기술혁신에 의해서만 성장하는 우량 기업과 사라지는 불량 기업이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국가는 기업을 세우고, 소멸시키는 정책 입안을 잘한다. 하지만 상당수는 이런 측면에서 서투르다. -당신은 전작에서 렉서스(세계화)와 올리브나무(전통)가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은 세계화가 전통문화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평해지는 세계는 전통 문화를 파괴하는가. ▲ 세계화는 상품을 하나로 통합하며 단일 세계 경제로 편입하는 강력한 힘이 있다. 세계화는 단 한 번에 같은 비즈니스모델로 같은 물건을 파는 거대한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세계적인 규모로 소비한다. 세계화의 보편성과 특수성 사이의 대결에서 보편성이 승리한 것처럼 보인다. 세계가 평탄화 될수록 그들의 고유 문화마저 평탄화되기 때문이다. 문화적 균질성이 꼭 악몽은 아니다. 왜냐면 세계 평탄화는 문화를 같게 만들지만 지역과 개인의 특수성도 배가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개인이 자신의 정보, 의견 그리고 사진과 비디오를 만들고 업로드할 수단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은 개개인의 표현이 점점 힘을 얻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과거에 인도나 중국, 한국인들이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미국으로 가야했다. 미 대사관 앞에 줄을 서야 한다. 미국에 가서는 자신의 고유문화를 포기하고 미국인처럼 살아야 했다. 그러나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미국에 오지 않고도 전통을 지키면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다. 세계를 평평하게 하는 힘은 전통문화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의 힘을 증대시키기도 한다. 나는 이것을 ‘지역의 세계화’라 부른다. -한국에서는 디지털 컨버전스가 큰 화두다. 특히 통신·방송 융합 현상과 신문의 위기는 현실 문제다. 평평한 세계에서 융합 현상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가. ▲글로벌미디어가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함과 동시에 지역 뉴스도 세계화 되고 있다. 중국 화교들이나 인도인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아시아 지역의 디아스포라 현상 때문에 지역 뉴스와 정보의 수요가 늘어난다. 내가 언급한 ‘지역의 세계화’라는 개념은 세계화로 인한 세계 평탄화 과정이 그들을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언제든지 자신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어디에 있건 그들의 문화를 더 강화하는데도 적용되는 것이다. 인터넷은 무한한 정보원을 제공한다. 단일 이데올로기가 점령하고 단일 언어, 단일 공급자가 지배하는 시대는 갔다. 세계는 보다 지역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 각 지역의 경험, 지역 콘텐츠의 다양성은 현재 진행형이다. -당신은 전작에서 ‘골든 아치의 분쟁예방 이론’을 제시한 바 있다. 맥도날드가 들어간 나라끼리는 전쟁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평평한 세계에서도 유효한가. ▲골든아치 이론에 ‘델(Dell)의 분쟁예방 이론’을 더했다. 같은 글로벌 수요공급 사실에 속해 있는 두 국가는 각각의 사슬로 나뉠 때까지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대만·한국 그리고 일본의 수많은 기업들은 델의 데스크 톱과 노트북의 부품을 공급한다. ‘델의 사슬’에 속한 기업은 정부로 하여금 델의 공급 사슬을 붕괴시킬만한 군사적 개입을 막을 수밖에 없다. 군사적 행동으로 인해 공급 사슬에서 이탈한다면 다시 회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컴퓨터 부품은 한국-중국-대만-말레이시아를 거친다. 만약 중국과 대만이 전쟁을 하게 되면 공급 대란이 일어나 델이나 IBM의 노트북을 사지 않을 것이다. 평평한 세계에서 ‘글로벌 소싱’은 전쟁 등 지형학적으로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아랍 국가는 왜 세계화에 동참하지 않는가. ▲평평한 세계화 현상으로 아랍 국가 일부는 위협을 받거나 굴욕감을 느꼈다. 이슬람 인종주의자와 근본주의자들은 오늘날의 서구권을 있게 한 개방성을 퇴폐적이고 난잡한 것으로 본다. 그들은 개방성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재닛 잭슨을 생산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강력한 서구권을 있게 한 요인인 개방성에 빌 게이츠가 있었음은 외면한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개방성을 퇴폐적인 것으로 정의한다. 개방을 통해 여성 권리 강화, 사상과 학문의 자유가 확산되면 아랍-이슬람 세계의 일부는 변해야만 한다. 사실 여성권리 강화, 사상과 탐구의 자유 등은 오늘날 서구권을 있게 한 진정한 요인이다. 이슬람 사회는 개방해야만 하고, 다른 사상·문화·현대적인 교육 등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근본주의자들과 극단주의자들은 변화를 원치 않는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평평한 사회를 유지하는 핵심인 ‘신뢰’를 공격했다. 테러리스트들이 자동차·비행기·테니스신발·휴대폰 등 일상생활에 쓰이는 물건들을 무차별 공격을 위한 무기로 선택한 것은 신뢰를 없애기 위함이다.우리는 아침에 다운타운에 차를 주차할 때 옆에 있는 차가 폭발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 디즈니월드에 있는 미키마우스 인형을 쓴 사람이 옷 속에 폭탄을 지닌 조끼를 입고 있지 않을 것이란 믿음, 보스턴과 뉴욕을 오가는 셔틀버스에 탄 외국인 학생의 테니스신발이 폭발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다. 믿음이 없다면 개방화 사회도 없다. 개방된 사회의 구석구석을 모두 살피기에는 경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믿음이 없으면 평평한 세계 역시 없다. 이슬람 온건주의자들과 협력해 아랍세계를 치명적이게 하는 첫째 원인인 테러리스트 집단을 제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평평한 세계의 혜택을 아랍과 이슬람 사회에 가져다주는 것과 함께 극단주의자들이 일련의 폭력을 통해 세계의 평탄화를 붕괴시키는 것을 막는 것도 찾아야 한다. -당신의 자식들에게 평평한 세계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한다고 말하고 싶나. ▲나는 대학 일학년 딸과 고등학교 11학년의 애가 있다. 그들에게 주는 나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톰, 저녁을 남기지 말고 다 먹어라. 중국이나 인도에 있는 사람들은 지금 굶고 있단다”라고 말했다. 나는 내 딸에게 말한다. “얘들이 숙제를 끝내라. 중국과 인도에 사람들은 너희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갈구하고 있단다.” 셰계는 평평해졌다. 미국의 평범한 인재보다 인도의 천재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굳이 이민 가지 않더라도 세계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누구?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이자 세계적인 국제문제 전문가인 토머스 L. 프리드먼(Thomas L. Freidman)은 현존하는 언론인 가운데 미국 및 중동문제 정책 결정에 가장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꼽힌다. 1979년부터 81년까지 UPI통신의 베이루트 특파원을 지냈으며 그의 첫 번째 저서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로 1989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뉴욕타임즈의 베이루트 및 예루살렘 지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2002년 미국 9·11테러 이후의 세계 질서를 그린 ‘경도와 태도’로 퓰리처상 평론 부분을 수상하는 등 모두 세 차례의 퓰리처 상을 수상했다. 특히 한국에는 2000년 번역됐으며 27개 국어로 출판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이후 프리드먼은 세계화의 전도사로 불린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는 국내외 유수 CEO들의 책장에 한 권씩 꽂혀 있는 책으로 세계화 현상을 가장 적절하게 분석했다는 격찬을 받았다. 국제 문제 및 세계를 보는 시각에서 토머스 프리드먼의 영향력은 이미 새뮤얼 헌팅턴이나 프란시스 후쿠야마 등 대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세계는 평평하다(The World is Flat)은 어떤책? 토머스 프리드먼의 최신작 ‘세계는 평평하다(The World is Flat)은 전작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 이어 세계화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영향에 대해 다뤘다. 프리드먼의 평평한 세계(Flattened World) 또는 플라티즘(Flattism)은 중국·인도와 같은 국가들이 전례 없이 지식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미국을 포함, 전 세계와 동시에 경쟁하게 된 상황을 뜻한다. 프리드먼은 이 책의 부제를 ‘21세기의 짧은 역사’라고 지었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가 세계화 2.0 버전을 다뤘다면 ‘세계는 평평하다’는 3.0 버전을 다룬다. 그의 해석에 따르면 500년 전 콜럼버스가 인도를 향한 노정을 세계화의 시작으로 보고 세계화 1.0(1492∼1800), 세계화 2.0(1800∼2000), 세계화 3.0(2000∼현재) 시대로 구분했다. 3.0 시대, 세계는 작은 사이즈에서 더욱 작게 됐으며 경기장(세계화의 무대)을 평평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세계화 1.0 및 2.0 시대의 역동성은 국가와 사회, 조직에서 출발했다면 세계화 3.0 시대의 역동적 힘은 개인과 세계화를 추구하는 소규모 기업에서 나온다는 것. 프리드먼은 개인의 세계화 시대에 개인은 세계적 경쟁이 가능한지, 다른 사람들과 세계적으로 협력할지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책에서 “세계화 2.0 시대 국가의 목표는 강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지만 3.0 시대는 강한 개인을 만드는 것”이라며 “오늘날 미국에 대한 도전은 인도·중국·한국 등 극단적 자본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나라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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