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체 행복의 절대가치를 키운다.’ SK그룹이 펼치고 있는 상생경영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소외된 곳을 향한 사회공헌 활동이 ‘자선’이 아닌 ‘사회참여’의 원칙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것도 이런 경영철학 덕분이다. 일회성 이벤트나 봉사활동의 차원을 넘어 근본적인 사회문제 해결에 기업의 역할을 다한다는 게 SK그룹의 상생경영 원칙이다. SK는 우선 지난해 그룹 차원의 자원봉사단(단장 조정남 부회장)을 결성, 그동안 계열사별로 추진돼 온 자원봉사 활동을 그룹이 체계적으로 조직화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12개 관계사 전 임직원이 자원봉사자로 가입했다는 점에서 SK 자원봉사단은 전례 없는 대규모 봉사단체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출범 이후 SK 자원봉사단원들은 수해 현장과 결식아동 가정, 탈북 청소년 가정, 장애인 복지시설, 무의탁 노인시설, 소아암 병동, 저소득층 집짓기 현장 등 도움이 필요한 그늘진 곳을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3월 그룹 사장단(CEO) 세미나에서 “SK그룹이 지향하는 기업경영의 의미는 모든 이해관계자를 행복하게 하는 활동의 연속”이라며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SK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책무”라고 다짐한 바 있다. 실제로 SK그룹이 지난해 7월 자원봉사단 결성 이후 지난 1년여간 펼쳐 온 각종 사회공헌 활동의 성적표는 돋보인다. 13개 주요 계열사, 총 259개 자원봉사팀이 창립돼 8437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한 것은 물론이고 사회공헌 활동비용도 올 상반기까지 10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임직원들의 참가율이 30%를 넘어서면서 사회공헌은 이제 SK그룹의 기업문화로 자리잡았다는 자평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소외계층 일자리 4230개 창출’과 사회복지·환경문제·교육장학 등 7대 전략과제를 구현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 로드맵을 수립, 기업경영의 중장기 과제로 상정하기도 했다. 향후 3년간 500억원을 들여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각 관계사의 사업 특성에 맞는 고용창출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한 것은 그 결실이다. 계열사들의 다채로운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SK텔레콤의 김신배 사장은 지난 6월 고객자원봉사단 ‘써니’ 휠체어 체험과 보치아경기에 참여한 바 있고, 레인보우 포인트와 OK캐시백 포인트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활용해 자사 고객들이 사회봉사에 일조할 수 있는 길도 만들었다. SK㈜는 지난해 7월부터 고객들이 SK주유소와 충전소를 이용할 때마다 10원씩 적립해 ‘소년소녀가장돕기기금’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인 SK커뮤니케이션즈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싸이월드에 ‘사이좋은 세상(http://cytogether.cyworld.com)’을 개설하고 ‘일촌봉사단’을 결성해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SK그룹의 해외 공헌활동도 남다르다. 지난 1996년부터 10년째 베트남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SK그룹은 현지의 얼굴기형 어린이들에게 무료 수술을 지원, 지금까지 약 2100명의 베트남 어린이가 혜택을 받았다. 또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 지난 2000년부터 국제학술교류지원사업을 펼치면서 총 22명의 베트남 주요 대학 교수들을 초빙, 양국 교류에 민간 외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밖에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도시 빈투안지역에서 자원개발을 공동 추진중인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총 6만달러를 투입, 빈탄 초등학교 건립을 지원하기도 했다. SK그룹은 최근 들어서는 국가 경제의 주역이자 산업 동반자인 협력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상생경영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중소협력업체 상생경영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협력업체 지원 3대 상생원칙과 9대 실천과제’를 수립하고, 관계사별로 협력업체 간담회를 개최해 구체적 실행과제를 도출해 나가고 있는 것은 국내 대기업 관행에서는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SK그룹은 △중소협력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절차 개선 △적극적인 정보 공개 △중소협력업체 애로사항 지원 등을 골자로 한 3대 상생원칙을 수립하고, SK텔레콤의 협력업체 간담회를 시작으로 전 계열사로 확산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업무절차 개선은 단순히 가격인하를 위한 구매 절차를 지양하는 대신 협력사의 기술력과 실력을 제대로 평가, 각종 인센티브도 부여할 수 있도록 보다 융통성 있는 입찰시스템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정보 공개 원칙은 관계사별로 구매 관련 정보와 기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설정, 협력사들이 기술표준과 수급계획을 사전에 알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이다.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력 교류나 기술·경영자문, 대금결제 시스템 개선을 도모하기로 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기업관계(BR) 담당 임원회의’를 정례화해 실행 상황을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은 즉각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는 관계사별로 중소협력업체 지원 전담창구를 마련해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원스톱 서비스를 위한 응대채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인터뷰-SK텔레콤 김신배 사장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 회사와 중소 협력업체들이 마치 새의 좌우 날개처럼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동반 성장하자는 것입니다. 이는 국가 기간산업인 이동통신 시장의 선도 사업자로서 사회적 책무이자 바로 SK텔레콤의 생존조건이기도 합니다.” SK텔레콤 자원봉사단장인 김신배 사장은 상생경영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과거와 같은 ‘갑을’ 관계는 하루 빨리 근절하고 수평적·상생적 파트너십을 조속히 뿌리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단지 선언적 수준에 그치지 않기 위해 이미 지난 2003년 이동전화 사업자 가운데는 처음으로 상생협력 추진업무 전담조직을 만들기도 했다. “기술 경쟁력을 갖춘 우수 협력사들과의 해외 동반진출을 더욱 확대할 생각입니다. 이미 미국·베트남·중국·유럽 등지에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고 있지만 좀 더 큰 규모에 보다 많은 중소 협력사들이 함께 해외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김 사장은 중소 협력사들과의 해외 진출에 남다른 애착과 자신감을 피력한다. 실제로 최근에는 프랑스 알카텔과 공동 설립한 ‘3G RC센터 서울’을 통해 벨웨이브 등 주요 협력사들이 유럽 GSM 시장에 ‘아이키즈’라는 신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출시키기도 했다. 이 대목에서 김 사장은 50년 이상 연속 흑자를 달성한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의 성공신화를 본보기로 든다. “도요타가 역사상 유례없는 성장을 이어가는 데는 경쟁력있는 협력사들과 공고한 파트너십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난 1950년대부터 성과공유제를 도입하는 등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경영 지원을 통해 협력사들의 신뢰를 얻은 결과입니다.” 지금까지 납품대금 전액 현금결제와 네트워크 론 도입, 중소 협력사의 연구개발(R&D)·사업화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는 게 김 사장의 개인적인 욕심이다. 더욱 분발해 글로벌 수준의 통신업계 상생경영 모델을 SK텔레콤이 선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현재 전담팀을 구축해 협력사 성과공유제 등 한층 진일보한 종합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 해피레포트는 다운로드 받은 파일에 문제가 있을 경우(손상된 파일/설명과 다른자료/중복자료 등) 1주일이내 환불요청 시 환불(재충전) 해드립니다.
(단, 단순 변심 및 실수로 인한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 파일이 열리지 않거나 브라우저 오류로 인해 다운이 되지 않으면 고객센터로 문의바랍니다.
· 다운로드 받은 파일은 참고자료로 이용하셔야 하며,자료의 활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다운로드 받은 회원님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안내
보고서 내용중의 의견 및 입장은 당사와 무관하며, 그 내용의 진위여부도 당사는 보증하지 않습니다.
보고서의 저작권 및 모든 법적 책임은 등록인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저작권 문제 발생시 원저작권자의 입장에서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침해신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