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결제대행(PG) 업계의 하반기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수치 쟁탈전’이 점입가경이다. 상반기 성인용 콘텐츠에 대한 정부의 단속 여파로 시장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주요 3사가 하반기 순위 및 점유율을 놓고 전례없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태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빌리언스·다날·인포허브 등 휴대폰PG 3사는 올 하반기에 각 사별로 시장 점유율 50% 돌파, 1·2위 자리바꿈, 만년 3위 탈출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대응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이 같은 양상은 3사가 전체 휴대폰 PG 시장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과점 구도가 고착되면서 고객 유치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시장 순위 및 점유율 확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위인 다날이 1위 모빌리언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다 3위 인포허브도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2위와 자리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올 하반기 시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모빌리언스(대표 황창엽)는 지난 6월 휴대폰 결제 거래액 기준 점유율이 48%까지 치솟으면서 하반기 점유율 50% 돌파를 지상 과제로 정했다. 모빌리언스는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인 티유미디어와의 휴대폰 결제 계약에 따른 하반기 매출 발생 및 대형 고객 추가 유치 등을 통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다날(대표 박성찬)은 신규 대형 고객인 싸이월드의 지속적인 매출 상승과 인터파크·맥스무비 등 주요 온라인 예매 사이트 고객 유치 등을 발판으로 하반기에 1위 탈환을 반드시 실현한다는 목표이다. 다날은 특히 최근 중국 휴대폰 결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발을 내딛는 등 해외 매출 확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장 점유율 20% 미만으로 만년 3위를 지키고 있는 인포허브(대표 이종일·박하영)도 ‘2위 등극’을 하반기 영순위 과제로 꼽았다. 이 회사는 공공기관 매출 확대, 온라인 문화 상품권 시장 개척 등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결제 시장이 어느 정도 규모에 도달한 데다 과점 구도가 확고해지면서 올 하반기에는 주요 3사간 수치 싸움에 불이 붙을 것”이라며 “기존 수수료 인하 경쟁 외에 경쟁사 고객 뺏어오기 등의 부작용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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