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명 중 4명 정도가 피싱으로 의심되는 메일을 수신한 경험이 있으며 이같은 메일은 금융기관, 쇼핑몰, 포털 분야 등에 골고루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네티즌 대부분이 이런 메일을 받는 즉시 지워버린다고 응답,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10대 이상 남·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피싱에 대한 경험 및 대처’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네티즌의 40.9%가 피싱 관련 메일을 수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이 없다는 답은 34.4%였으며 피싱 관련 메일인지 잘 모른다는 응답은 24.7%로 조사됐다. 피싱메일을 보낸 측에 관한 질문에는 수신 경험자(817명)의 34.4%가 포털 사이트라고 답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요즘 빈발하고 있는 e베이와 같은 해외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를 빙자한 사이트라는 응답은 29.6%, 해외 신용카드 회사나 은행 등의 금융기관이라는 답변은 26.4%였으며 기타 응답은 9.6%였다. 실제 피싱에 속은 경험에 대한 설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10.3% 정도가 속은 경험이 있다고 답해 신종 사기수법인 데도 피해자가 적지 않았다. 피싱 피해의 책임 소재에 관한 질문에는 전체 네티즌의 절반 가까이(49.0%)가 당사자를 포함한 모두에게 일정 부문 책임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단속이나 고지를 제대로 하지 못한 해당 사이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응답은 33.5%였으며 관계기관이라는 응답은 11.7%였다. 당사자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응답도 5.8%였다. 피싱 관련 메일을 받았을 때 대처 방안에 관한 질문에는 경험자(817명)의 85.2%가 그냥 지운다고 답해 의심스런 메일을 지우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피싱 대응수단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해당 사이트로 들어가 본다는 응답도 7.1%였으며 관계 기관에 신고한다(4.7%)와 해당사이트로 전화해 확인해 본다(1.8%) 등이 소수 의견으로 제시됐다. 한편 한국어로 피싱 사기가 시도된다면 가장 속기 쉬울 것 같은 분야로는 전체 네티즌의 37.1%가 금융분야를, 33.7%가 쇼핑몰 분야를 꼽았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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