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가전업체로 인식되던 일본의 후나이전기가 마쓰시타, 샤프 등 기라성 같은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일본 전자업계의 기린아로 떠올랐다. 닛케이산교신문에 따르면 후나이전기는 미국 월마트스토어와의 거래, 도요타자동차의 방식을 개량한 독자적인 생산방식을 무기로 압도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고속질주하고 있다. 후나이의 2004 회계연도(2004.4∼2005.3)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7% 감소한 333억엔이지만 영업이익률은 8.7%로 전자업계 최고 수준이다. 업계에선 실적이 좋다는 샤프 조차 영업이익률이 5.9%에 불과하다며 후나이의 실적을 경이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후나이가 고수익을 올리는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비결은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의 안정적인 거래 기반(수량 확보) △도요타 방식을 자사 체질에 맞춘 독자적인 생산방식(원가절감형 생산) △주문자 상호부착(OEM) 전략을 통한 관리비 등의 절감(낭비적 요소의 개선) 등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지난 2003년에 후나이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3830억엔의 매출을 달성했다.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DVD 관련기기로 전년대비 25% 증가한 1426억엔을 달성했다. 테츠료 사장은 “미국시장에서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있어 가능했다”고 회상했다. 후나이의 최대 거래처는 월마트다. 2004 회계연도 거래액이 전년대비 5% 증가한 1160억엔에 달했다. 이스트만코닥에는 디지털카메라를 OEM 공급하고 있다. 후나이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인들이 집에는 돈을 쓰지만 집 안에 들어가는 제품에는 함부로 돈을 쓰지 않는다’라는 발상이 먹혀들어갔기 때문이다. 철저히 저가 제품으로 공략했다. 실제로 월마트가 인터넷에서 판매중인 DVD 플레이어와 비디오 복합기는 76.8달러로 99.7달러에 판매되는 산요전기 제품보다 무려 20달러나 싸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중국의 생산 공장에서 전 제품의 79%를 생산한다는 점이다. 현장 생산 방식은 도요타 방식을 독자적으로 개량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후나이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OEM 방식으로 달성했다. 최소한 판매비만 들어가기 때문에 매출 대비 판매 관리비율은 11.6%에 불과하다. 마쓰시타전기(25.6%)의 절반 수준보다도 낮다. 또한 성장성있는 상품은 OEM방식을 채용해 기술을 축적하면서 독자 브랜드 투입 시기를 저울질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후나이 사장은 지난 회계연도 실적에 대해 “이기지도 지지도 않았다”고 자평했다. 2005 회계연도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4200억엔, 영업이익은 8% 올린 360억엔으로 잡았다. 올 8월 포토프린터를 새로 출시해 디지털카메라와의 상승 효과를 노리고 DVD 리코더도 HDD 내장형을 출시해 디지털 가전시대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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