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전략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중인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러시아에서 정면 격돌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계열은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모스크바 크나스나야 프레소냐 페어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스비아즈 엑스포컴 모스크바 2005’에 참가해 최첨단 휴대폰 기술과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과 LG, 팬택은 전시회에 각각 100∼150평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DMB폰, 메가픽셀 카메라폰, 3D 게임폰, MP3 뮤직폰 등을 전시해 러시아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을 잇는 CIS지역에서 브랜드 입지 강화에 나선다. ‘스비아즈 엑스포컴 모스크바’는 1991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CIS지역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종합전시회로, 올해 행사엔 휴대폰을 비롯한 다양한 무선통신 장비 및 부품분야에 세계 36개국 87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지난해 러시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최근 휴대폰 부문 러시아 국민브랜드로 선정된 삼성전자는 ‘모바일 컨버전스’를 주제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최고급 명품 휴대폰 브랜드의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출시 4개월 만에 300만대 이상이 판매된 ‘블루블랙폰 D500’의 후속모델이면서 200만화소 카메라, 파일보기, 블루투스 프린팅 등의 기능이 추가된 ‘D600’을 비롯해 ‘벤츠폰Ⅱ E720’ ‘3G UMTS Z700’ ‘패션폰 E530’ 등을 출품한다. 또 700만화소 카메라폰 ‘V770’, 3GB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스마트폰 ‘슈퍼뮤직폰 i300’,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시연에 성공한 HSDPA폰 등도 선보인다. ‘엔터테인먼트 모바일의 선도자’라는 주제로 전시회에 참가하는 LG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러시아를 포함한 CIS 휴대폰 시장에 LG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준비된 사업역량을 집중적으로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3G시장을 겨냥한 1.3메가픽셀 WCDMA폰 ‘U8210’을 비롯해 360° 폴더회전형 위성DMB폰 ‘SB120’,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상파DMB폰 ‘LT1000’, 업앤드다운 슬라이드 방식의 블루투스 MP3폰 ‘LP3900’ 등 북미·유럽 등 메이저 시장에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첨단 제품들을 대거 선보여 러시아 현지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 첨단 스포츠카 디자인에 메가픽셀 디지털 카메라기능을 장착한 최고급 MP3 뮤직폰 ‘M4410’을 필두로 총 8종의 뮤직폰과 100만 폴리곤급 3D게임폰 ‘SV360’, 지문인식폰 ‘LP3550’ 등을 선보인다. 특히 LG전자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콤플렉스 야외경기장에서 펼쳐지는 ‘LG 액션스포츠 챔피언십 러시아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고취를 위한 현지 프로모션 마케팅에도 나선다. 팬택계열도 이번 전시회에 디카형 200만화소폰으로 세계 최경량 카메라폰 등 러시아 휴대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주력 GSM폰 8종을 특별 전시하고 ‘팬택 GSM 갤러리’, iF디자인상 수상 디자인 명품폰, 스마트폰 등 세계 휴대폰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37종 100여 모델의 최첨단 멀티미디어 컨버전스폰을 출품한다. 팬택계열은 이번 전시회를 교두보로 삼아 올해 200만대를 러시아 시장에 공급,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할 계획이다. 모스크바(러시아)=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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