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와 HD-DVD 진영으로 나뉘어진 차세대 DVD 포맷의 대통합이 과연 가능할까” 최근 블루레이 진영의 대표격인 소니가 차세대 DVD포맷의 통합에 관해 HD-DVD진영과 전향적으로 협의할 의향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양 진영의 통합 필요성이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직 통합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소니측의 전향적인 자세에 할리우드와 가전업계 등은 고무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 블루레이와 HD DVD포맷의 통합을 갈망하고 있는 할리우드 및 가전업계가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신임회장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트링거 회장이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인데다 산업·업계간 협상에도 능하고 할리우드의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DVD에 대한 업계의 기대=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차세대 DVD가 가져다줄 신규 수요 창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내에서 이미 연간 210억달러 규모의 가정용 영화의 판매와 대여시장의 확대됐지만 할리우드는 해적판으로 인한 피해와 영화산업의 침체에서 빠져나와야한다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차세대 DVD가 불법복제 차단은 물론 신규시장 창출에도 큰 영향을 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전 업체들 역시 새 포맷의 녹화기와 플레이어가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차세대 DVD를 개발하고 있는 양 진영도 결국 추구하는 바는 같다. 성공하면 막대한 로열티 수입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거세지는 규격 통합 요구 = 하지만 새 DVD 포맷의 규격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할리우드 진영은 양쪽 규격을 지원하는 DVD를 제작해 팔아야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소비자들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스튜디오나 소비자 가전업체들은 양자의 타협을 종용해왔다. 하지만 양 진영이 처해있는 상황을 볼때 포맷의 통합은 아직 흡인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가능성도 아직은 그다지 커보이지 않는다. ◇스트링거 회장의 의중에 촉각=일단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이 산업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하워드 스티링거 신임 회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티링거 회장은 몇 년간 소니의 미국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담당했고 할리우드와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긍정적인 신호도 나오고 있다. 밥 라이트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회장겸 CEO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링거 회장이 양 규격 통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스트링거와 이 문제를 논의하면서 스트링거 회장이 “반드시 두 진영이 대통합을 이뤄야한다”고 말했다며 “두가지 포맷의 제품을 동시에 공급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소니의 사장으로 새로 선임된 추바치 료지 또한 블루레이에 좀더 유연한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단일 포맷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다른 포맷과의 협상에도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 역시 소비자에게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단일 포맷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너 브러더스의 설립자로 도시바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는 워렌 리버파브 역시 “도시바는 소비자에게 최선의 방법이 단일 규격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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