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지상파DMB 수신 겸용 휴대폰(일명 지상파DMB폰)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시제품을 발표했다. 백우현 LG전자 CTO를 비롯해, 안승권 부사장에 이르기까지 LG전자의 기술을 이끄는 거물들이 모두 한 자리에서 모였다. 이날 삼성전자도 뒤질세라 지상파DMB폰을 연구소에서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상파DMB 단말기업체들은 “지상파DMB가 성장동력으로 가동되려면 지상파DMB 단말기가 시장에 안착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60∼80개 중소업체들이 지상파DMB 단말기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지상파DMB 단말기 보급은 그러나 단순히 ‘단말기 시장’이라는 산업 육성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상파DMB는 현재로선 무료서비스가 원칙이며, 따라서 수익모델은 광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단말기 보급 대수는 지상파DMB 6개 사업자의 수익 기반인 셈이다. 그러나 정작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단말기 보급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갖지 못한 상황이다. 지상파DMB 사업자로 선정된 모 지상파방송사의 관계자는 “단말기 보급은 개발업체들의 몫이지 우리들 사업자가 나설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신들의 수익 기반에 대한 고민이 부재한 것. 이동통신사업자가 휴대폰 유통에 직접 나서, 자신들의 수익 기반을 챙기는데 대비된다.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사가 지상파DMB 단말기를 직접 판매한다든지,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상파DMB의 경쟁매체인 위성DMB가 비교 우위에 서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단말기 유통 정책 차이다. 위성DMB는 유료방송이기 때문에 사업자인 티유미디어가 직접 이동통신사업자와 협의해 유통을 촉진한다. MBC의 관계자는 “지상파DMB가 가입자 기반이 아니기 때문에 단말기 유통까지 책임지기는 힘들지만, 공영방송으로서 (버스 등 대중매체에)무료보급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파DMB 사업자들이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자력으로 시장에서 지상파DMB 단말기 시장을 개척해서 일궈낼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일단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위성DMB폰 사업도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전폭적인 지상파DMB폰 유통에 나설지 미지수다. 또 하나의 승부처는 콘텐츠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경우 지상파방송 콘텐츠를 지상파DMB로 고스란히 옮길 개연성이 존재한다. 지상파DMB에 특화한 별도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기보다 재활용하는 편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올드미디어’의 ‘뉴미디어’로 전이 현상이 벌어진다. 10년전 뉴미디어로 출범한 케이블방송의 경우 콘텐츠면에선 지상파방송 콘텐츠 독과점으로 흐른 전례가 있다. 또 한국DMB, KMMB 등은 방송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업자는 ‘제로’에서부터 어떻게 지상파DMB 콘텐츠를 개발해낼지, 제작에 따른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가 문제다.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방송프로그램 제작이 그리 쉽지 않은데 신규 지상파DMB사업자들은 제작비용을 너무 적게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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