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주는 올들어 DMB 및 와이브로 테마에 힘입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실제 수혜업체는 한정된 만큼 어느 분야보다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또한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들은 이미 지난 연말 대비 큰 폭으로 오른 상태기 때문에 뒤늦은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향후 실적 추이를 확인하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업황 개선 기대=2005년은 DMB·와이브로 등 신규 투자가 발생하고 WCDMA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전망이 밝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올해 △DMB 1000억원 △와이브로 1300억원 △WCDMA 2000억원 등 총 43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요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시장 침체에 시달려 온 통신장비업계에게는 올해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물론 업체별로 장비 수주 규모 및 시기에 차이가 있는 만틈 실적회복 정도는 업체별로 엇갈릴 전망이다. ◇불안요인 많아=시장 전망은 밝지만 이같은 기대가 너무 빠르게 반영된 것이 오히려 불안요인이다. DMB·와이브로 장비주는 이미 지난 연말 대비 2∼3배 오른 상태다. 아무리 시장 전망이 좋아도 현 상황에서 해당 주식을 매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은 점도 장애요인이다. 통신장비주는 올 초 코스닥 테마 열풍의 한 축을 차지하다보니 이른바 ‘작전세력’과 ‘묻지마 투자자’의 단골 메뉴로 오르내렸다. 일주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다가 어느 순간 하락세로 돌아서 연일 하한가로 추락하는 종목이 속출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DMB·와이브로 테마주는 일반 투자자들은 접근해서는 안될 종목”이라고 경고할 정도다. ◇투자대상 넓혀야=C&S마이크로웨이브·기산텔레콤·서화정보통신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지만 이미 주가가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에 매수 전략을 가져가긴 힘들다는 지적이다. 세종증권 홍영아 연구원은 “일부 급등 종목의 경우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며 “현 상황에서 추격 매수를 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실적 대비 저평가된 코위버와 해외 FTTH사업이 호조를 띠고 있는 빛과전자 등 유선통신장비 분야로 시야를 넓히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밖에 이르면 이달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지상파DMB 관련주는 선정 결과에 따라 급등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급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투자시 이같은 위험부담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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