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전자(대표 김상면·사진 http://www.jahwa.co.kr)는 자기 엔지니어링 기술을 이용한 기초부품 전문업체다. 특히 냉장고, 에어컨의 필수부품인 PTC 서미스터를 최초로 국산화해 기술 종주국인 일본으로 역수출하기도 했다. PTC 서미스터는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 저항값을 증가시키는 세라믹 반도체의 일종으로, 전류제한, 과전류보호, 정온발열의 특성을 이용해 TV나 냉온수기, 냉장고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자화전자가 국산화하기 전까지 PTC 서미스터는 전량 일본 무라타, TDK 등에서 수입해왔으며 세계 시장도 이들 업체가 독점하다시피했다. 김상면 사장은 “83년부터 PTC 서미스터 개발에 착수해 삼성전자에 공급, 양산하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렸다”면서 “기술을 배우고 재현해낸 8년 동안은 오로지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집념 하나로 살았다”고 전했다. 현재 자화전자는 국내 시장 80%, 세계시장 3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IMF 이후 가격 경쟁력을 갖추었고, 일본이 TDK 사업 포기와 무라타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과도기를 맞을 때 일본으로 역수출을 하기도 했다. 또 브라질, 러시아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갔다. 세계 PTC 서미스터 주요 업체는 일본 업체들과 유럽 필립스에코스, 지멘스마쓰시타 등이 있다. 이 중 무라타가 전세계 시장의 34% 가량을, 필립스가 15%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PL법(제조자 책임) 때문에 전자제품의 과열·과전류 방지를 위해 PTC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화전자는 PTC 서미스터 이후 색의 순도를 보정하는 자석(PCM) 개발에도 착수, 국산화를 일궈냈다. PCM은 브라운관 TV에서 화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녹·청 3색의 전자 빔을 중심이 일치하도록 맞춰주는 역할을 하는 자석의 일종이다. 이 회사는 아날로그 PCM 이후 디지털 PCM과 HDTV용 PCM을 모두 개발해 국내외 업체에 공급 중이다. 2002년부터는 세계 시장 점유율 50%를 획득, 부동의 1위 자리에 올라섰다. PDP나 LCD 등 평판디스플레이 보급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슬림형 브라운관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여 향후 몇 년 동안은 주력 상품의 위치를 고수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또한 98년에는 휴대폰용 진동모터를 개발해 국산화 비율을 높인 것은 물론, 중국 ZTE 등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최근까지 이 진동모터 조립 방식을 두고 삼성전기와의 특허분쟁에 휩싸였으나 삼성전기와 크로스 라이선싱을 맺어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자화전자는 지속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톈진과 말레이시아 공장에 이어 최근 중국 후이저우에 공장을 신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119억원을 달성했으며 이 중 80% 가량이 수출로 올린 것이다. 자화전자는 올해 매출 139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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