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정부 및 공공 기관의 IT 프로젝트가 본격 발주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스템통합(SI) 시장이 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미 입찰제안요청서(RFP)가 공개돼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서 너 건의 사업을 비롯해 3, 4월 두 달 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공 프로젝트는 20여 건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시장 활성화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는 정부 방침에 따라 31대 전자정부 본사업의 최소 3분의1 정도는 4월 이전에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타 정부 산하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 대외 사업들도 잇달아 나오고 있어 4월까지 발주되는 주요 프로젝트는 2000억원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I 진영은 어느 해보다 초기 시장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들이 공공 시장에서 흑자 기조를 굳히겠다는 전략을 수립해놓은 터라 승산 있는 싸움을 전개하기 위한 영업 전략에도 고심하는 분위기다. 우선 이미 발주된 주요 프로젝트로는 110억원 규모의 인천공항 기계설비 자동제어시스템 제작 및 설치 사업을 비롯해 경찰청의 전자수사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서울시립대의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행자부의 표준지방재정정보시스템구축 프로젝트 등으로 업체들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시장에서는 천안시가 이달 말 올해 ITS 분야에서는 첫 프로젝트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100억원 규모의 행자부의 핵심 사업인 정보화마을 4차 사업도 이달 말쯤 발주될 것으로 업체들은 내다보고 있다. 전자정부 시장은 3, 4월에 만개할 전망이다. 이달 중 첫 스타트를 끊는 전자정부해외포털 구축 사업은 5억원 규모로 작은데 비해 3, 4월에 발주될 예정인 10여 개의 프로젝트는 단 두 건을 제외하고 모두 20억원 이상 규모다. 공공 분야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소방방재청이 3월 중 130억원 규모의 국가안전관리종합서비스 2단계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며, 재경부와 행자부가 추진하는 국가 및 지방재정정보화사업도 50억원 규모로 사업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소방방재청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인천공항 시장도 SI 업체의 기선 싸움이 예상되는 주요 분야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단계 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4월 중 360억여원 규모의 항공등화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이다. 이밖에 행자부의 국정과제실시간관리(92억원)나 4월 중 발주가 예상되는 외통부의 외교통상정보회(100억원), 산자·법무·노동부의 외국인지원종합서비스(30억원) 구축 프로젝트도 주목받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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