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그룹이 LS그룹으로 사명을 바꾸고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 19일 LS로 그룹 사명 변경 계획을 밝힌 구자홍 그룹 회장은 사명이 바뀌는 만큼 새 각오를 다지고 그룹의 경쟁력 강화, 그룹이 우수한 조직 문화를 갖추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그룹사, 특히 LS전선과 LS산전의 협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구자홍 회장은 “전선과 산전은 차세대 신기술 개발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그동안 장비 위주의 단품 사업을 해왔지만 향후 그룹사들이 힘을 합쳐 다양한 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특히 “앞으로 전선그룹은 기존 강점을 잘 살리면서 그동안 우리가 잘해왔던 분야를 토대로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조직의 연관성과 힘을 모으고 소속감을 다지기 위해 그룹 사옥을 마련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올해 그룹의 주된 관심사는 내실 경영과 해외사업 강화라고 강조했다. LS전선 등이 새로 인수했거나 새로 계열사에 편입한 가온전선·코스페이스·카보닉스 등의 조기 안정화에 주력하면서 매출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경영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또 중국·베트남 등에서 펼치고 있는 해외 사업을 강화하면서 해외법인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구 회장은 “사명 변경은 계열 분리 이후부터 꾸준히 생각해왔던 부분”이라며 “사명은 바뀌지만 LG가 가지고 있던 좋은 전통과 조직 문화는 수용하면서 필요한 부분에서는 LG나 GS와 꾸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LS라는 사명에서 ‘L’은 LG그룹의 좋은 점을 이어나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고객들도 아주 생소한 이름보다는 친밀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앞으로도 각 계열사의 독립 경영 원칙은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계열사가 힘을 합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에서는 적극 협력하고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각 계열사 CEO와 자신과의 역할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그는 “각 계열사의 경영진은 단기 관점에서 기업 성과를 내고 현재 사업에 집중해 나간다면 그룹 회장은 보다 중장기 관점에서 2010년 이후의 회사 성장 전략을 찾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그룹 내 회사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도 있고 LG·GS 등과 협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새로운 사명 의미는... LG전선그룹의 새로운 사명으로 채택된 ‘LS’는 ‘리딩 솔루션(Leading Solution)’의 약자로 LG전선과 LG산전의 ‘디바이스’ 중심 사업구조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새로운 CI의 화살표 모양은 끊임없이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기업의 강한 의지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무한 성장기업을 나타내며, 붉은색과 파란색은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사고와 ‘LS’그룹의 투명성과 건실함을 그리고 심벌의 부드러운 곡선은 고객을 향한 ‘LS’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 CI는 브랜드 전문업체가 제시한 UB 등 4∼5개의 최종 후보안 중 하나로 지난해 말 사내 임직원 평가와 외부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해 그룹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새로운 브랜드는 3월 주주총회 승인 이후 그룹 사명으로 공식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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