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PC 출하량은 IT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14.7% 성장한 1억7747만9000대로 집계됐다. 또 업체별 판매 현황을 보면 1위 업체인 델이 전년대비 23%의 성장률을 기록, 2위 업체인 HP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한층 더 벌렸으며 5위 업체인 대만의 에이서가 34%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3·4위 업체인 IBM·후지쯔를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업체인 IDC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PC 출하량은 2003년의 1억5469만2000대보다 14.7%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델의 출하량이 2003년의 2583만3000대(점유율 16.7%)에서 지난 해 3177만1000대(17.9%)로 23.0% 증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HP는 전년의 2504만8000대(16.2%)보다 12.0% 증가한 2806만3000대(15.8%)로 2위를 기록했으며 IBM은 902만대(5.8%)에서 16.3% 증가한 1049만2000대(5.9%)로 3위에 올랐다. 후지쯔(후지쯔와 지멘스 합작법인 출하량 포함)는 632만3000대(4.1%)에서 13.6% 증가한 718만2000대(4.0%)로 4위, 에이서는 480만3000대(3.1%)에서 34.5% 증가한 646만1000대(3.6%)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SMB(Small & Medium Business) 부문과 홀리데이 기간의 수요에 힘입어 전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5150만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1위 델(877만3000대), 2위 HP(822만1000대), 3위 IBM(293만1000대), 4위 에이서(221만9000대), 5위 후지쯔/후지쯔 지멘스(205만3000대)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IDC는 유럽·중동·아시아(EMEA) 지역 비즈니스 수요가 PC 시장을 계속 견인하고 있으며 올해도 PC교체 수요와 새로운 투자가 PC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증가율이 1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로저 케이 IDC 부사장은 “지난 4분기는 PC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며 “지난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10년 전인 1994년 1년 동안의 PC출하량 4740만대를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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